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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ㅣ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평점 :
두번째로 읽게 된 갈릴레오 시리즈로 단편 모음집이었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 리뷰보기 = http://blog.naver.com/haoji82/70090477427 )
지난 소설과 같은 캐릭터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비춰졌고요, 가독성을 높이는 장점이었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장편을 통해 독자에게 기분좋게 인식 되어있는 캐릭터들이, 가장 처음 엮이게 되는 순간을 알게 되고,
각각의 사건에 맞추어 발휘되는 유가와의 과학적인 발상이나, 두 콤비의 절묘한 개그감은
구사나기와 유가와 콤비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이 커플이 러브러브한 관계를 형성하는 동인지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BL물이라고 ,,ㅋ)
기승전결을 가진 짧은 소설, 5편 모인 모인 옴니버스 구성을 가지고 있었고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추리나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본성을 끄집어 낸다기 보다는
순간순간의 재치를 통해 살인 방식이며 살인자를 찾아내는 데서 쾌감을 도출하는 류의 소설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작가가
완성된 캐릭터를 바탕으로 임의로 살인사건을 구성한후, 살인사건을 대하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신나게 적어내렸을 것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옴니버스 추리소설에는 그다지 관대하지 않은 편입니다.
이토록 짧은 내용 안에 한개의 살인사건이 가지고 있는 악의라던가 동기를 설득 가능하게 제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이 책 또한 비록 순간의 청량감은 있을지언정, 계속되는 살인과 해결로 인해,
결국에는 지루함을 감내해야 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으니까요,
'사건현장으로 가볼까?' 같은 캐릭터의 일관적인 해결 스타일은
'코난'이나 '김전일'같은 만화를 보는 편이 좋을것 같다고 내내 생각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