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아일랜드 - 개정판
박지향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소개

■ 서울대에서 서양사를 공부하고 국 뉴욕 주립대에서 철학박사를 받은 박지향 박사에 의해 씌여진 아일랜드의 역사 및 이념, 문학에 관한 인문서로, 저자가 2002년 펴낸 『슬픈 아일랜드』의 개정판입니다.

 

 

독자가 획득가능한 정보

 

■ 혹시 아일랜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독자분들을 위해 지도를 따와봤습니다. 위에 분홍색으로 표시된 곳이 아일랜드 (Republic of Ireland) 라는 독립국이고요, 같은 섬의 위쪽은 북아일랜드 (Northern Ireland, 일명 Ulster) 라고 영 연방중 한 곳입니다. 영국본토랑은 굉장히 가깝다는걸 아실 수 있겠죠? 아일랜드는 오랫동안 영국의 지배 아래 지내왔고요, 1937년에야 독립을 한 국가입니다. 당시 남부 대다수의 주의 찬성으로 독립을 쟁취했지만, 북쪽의 몇개주는 여전히 영연방을 고집했고요, 그 조그만 땅덩이로 인해, 20세기 초반부터 후반까지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한 테러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저로 말하자면 오래전부터 아일랜드를 둘러싼 분쟁에 관심이 있었고요, 따라서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아일랜드의 탄생에서부터 탄생 이후 이 땅을 둘러싼 정치, 사상적인 현안이 책의 처음 반을 차지하고 있었고요, 나머지 반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3명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 조지 버나드 쇼,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에 관한 세세한 고증 및 그들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무려 440 페이지에 달하는 제법 두툼한 볼륨을 가진 책으로, 끝까지 다 읽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책을 통해 얻기를 바랬던 북아일랜드 무장항쟁의 전반적인 사실, IRA와 영국군의 충돌, 아일랜드 내전 등, 테러리즘에 관한 역사는 뒷장에 한두페이지 가량 아주 짧게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또 유럽 최대의 빈국에서 1970년대 이후 급격하게 발전을 거듭, 연간 GDP에서 영국을 따돌리고 유로 국가 중에서도 경제적 부국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아일랜드의 경제 부흥에 관한 사실도 너무 짧게 다루고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총평

 

■ 이 책은 아일랜드의 정치와 문화에 관한 책입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가진 컨텍트를 완전히 소개하기 위해서 제목에 '1900 년도 이전의 아일랜드의 정치와 문화' 정도의 부제를 붙이는게 적당해 보였습니다.

 

이 말은요, 만약 누군가 아일랜드에 관해 총체적이고 대략적 역사에 접근하기 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일랜드에 관한 근 현대사의 굵직한 현안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알수 있을 만큼 제공되고요, 주로 1900년도 이전 아일랜드의 정치 및 사상적 토대를 설명하거나, 버나드 쇼, 오스카 와일드, 예이츠에 집중하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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