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세트 - 전3권 - 신들의 보물에서 반지전설까지, 시대를 초월한 상상력의 세계
안인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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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

■ 안인회 선생님이 번역한 북유럽신화입니다. 북유럽(게르만) 신화는 옛 게르만 민족들의 신화로,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비롯해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알프스 산맥 이북 지역에 광범위하게 전해 내려왔습니다. 운문체인 『옛 에다』와 아이슬란드의 시인 스노리 스투를루손의 산문체 『스노리 에다』(13세기)가 주요 출전입니다.

 

 

독자가 획득가능한 정보

■ 국내에서는 아직 낮설지만, 영화 '토르' 환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 등 여러 컨텍츠의 원형을 제공한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러한 정보를 가독성이 뛰어난 문장과 서양 미술사의 여러 삽화며 조각과 같은 미술 작품들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북유럽 신화와 관련이 있는 문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한장 한장을 음미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쉬운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 놓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긴 문장의 밀도나, 독자에게 건네는 말투가 전문적인 정보를 원하는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쉬운 이야기를 찾는 독자나, 고학년 청소년에게 어울리는 입문서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또, 생소한 북유럽신화를 카테고리로 묶어서 재 편성한 것은 나름 의의가 있었지만, 그리스 신화에 비해서 낮선 북유럽 신화가 가지는 이질성 때문에 주요 등장인물의 생소함이라던가, 이야기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점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해 출전 자체의 양이 적고,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고려 되어야 겠지만, 그리스 신화같은 체계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들은 실망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순서를 충실히 따랐으면 더 좋은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여러차례 들었습니다.

 

 

총평

■ 북유럽(게르만) 신화는 그리스 신화와 함께 유럽의 2대 신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요일을 나타내는 Thursday 가 토르의 이름을 땄다는 사실을 비롯한 많은 부분들에서 북유럽 신화가 서구의 문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유럽 신화의 중요성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그것만큼이나 커다랗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서적을 통해서 북유럽 신화를 올바로 이해하는건 대단히 가치있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책은 북유럽 신화에 충실하게 고증하고 있지만, 그 문장이 단순하고, 팬시해서 전문적인 신화 탐구서적으로 딱히 의의를 가지지 못한다는 점이 내내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런 아쉬움은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은 번역서가 소개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용되어 익숙해진 그리스 신화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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