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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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보 :  '새벽 거리에서' 입니다.


 일본의 문예지 '야성시대' 에 2004년 9월호에서 2007년 4월호까지 2년 8개월 동안 연재되었던 소설이고요,

 '와카마쓰 세츠로'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2011년 10월 8일 일본에서 개봉되는 등, 이슈화 되어,
 
일본 내 판매 120만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의 반열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반 전  및  추 리 :  크게 앞부분과 뒷부분으로 진행되어 지는데,  
 
앞부분은 와타나베와 아키하의 불륜에 빠져 들기까지의 과정에 치중되어서 진행되고
 
뒷부분은 아키하가 과거 살인사건에 관련된 주요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시작되는 미스테리 파트입니다.
 
앞부분에서 뒷부분으로의 전환이 갑작스럽게 느껴졌는데요, 어느정도는 연재물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뒷부분에서 정체를 드러나는 살인사건이나 살인과 관련된사연 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변화나 일상적인 대사가 장점으로
 
생각되었던 소설입니다. 그래서인지 편한 가독만을 추구하는 번역체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미스테리 소설 특유의 가벼운 번역체는 앞부분에서 진행되는 인물의 감정변화를 정확하게 집어 표현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조금 더 문학적인 문장으로 번역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훨씬 더 어울렸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캐 릭 터 :   불륜을 다루고 있는 소설임에도,
 
 
보통의 남자, (알고보면 )꽤나 미인 같은 분위기의 캐릭터를 통해,
 
 
캐릭터 그 자체로 어마어마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독자의 이입감을 높이기 위한 다소 평범한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일본 영화에서 주인공 너무 안습아닌가요? 저는 좀더 멋진 아저씨를 상상했습니다만,)


일본 영화의 포스터를 보시면 알겠지만, 남자의 경우는 상당히 평범하며 무력한 인물로 
 
극의 진행에 어울리는 캐릭터라는 느낌이지만, 캐릭터 그 스스로 강한 매력을 지닌 쪽은 아니었습니다.
 
 
여자 독자 보다는 남자쪽에서 더 편하게 감정이입을 할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매력적인 남주가 등장하는것도 아니고요,
 
 
챠밍하거나 스마트한 여성 캐릭터라기 보다는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하는 극도의 과장된 캐릭터니까요,


 


장르와 가독성:


불륜의 시작과 진행이 되는 앞부분의 가독은 미친듯이 책장을 넘겨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아키하의 미스테리가 점점 힘을 얻게 되는 뒷부분으로 갈수록

 

 

앞부분의 속도감과 현저히 차이가 나서, 전체적인 발란스는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도 들었고요,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오랜 팬이라면 사건과.관계없이 지나치게 디테일하게 진행되는 앞부분이 블만이었을거라고 생각되기도 했지만,

 

뒷부분 에필로그에서 살인에 관련된 가해자니 피해자라기.보다는 바람을 피는 친구의 모습으로 마무리 되는 것을 보면서,

 

시실은 게이고 스스로도 이 책에서 스릴러적인 모습보다 불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총 평 :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테리 의외의 측면이 돋보였다고 생각되는 소설입니다.
 
 
경망한 문체에 비해서 중요한 순간순간을 잡해내는 대사며 문장들은 불륜을 저지르는 남녀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순문학 작가의 문장이며 표현에 비하면 다소 허접했지만,
 
 
뒷부분에서 이 모든것을 미스테리로 전환하면서 그런 비교는 무의미 해졌네요.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가요, 추리라거나 트릭, 대체로 완벽한 문장 빈틈없는 이야기 같은 어떤 한 방면에 있어서 특출나게 뛰어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능력에서 평균 이상의 준수함을 가지고 있고요,
 
 
자신의 이야기를 각종 트릭을 동원해서 영리하게 재배치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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