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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커 (반양장) - 제3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29
배미주 지음 / 창비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읽은 방주로 오세요에 이어서, 연거푸 읽게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청소년 도서'입니다.
'방주로 오세요'도 그랬지만, 두개의 소설이 약속이나 한듯이 높이 평가 할 수만은 없는 소설들이네요.
우리나라같은 SF 문학의 불모지에서 가뭄의 단비처럼 등장하는 이런 소설들이
범작이라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 싱커라는 소설 역시 SF에 관해서는 '방주로 오세요'와 비슷한 행보를 취하고 있습니다.
SF 스스로가 주가 되거나, 완벽하게 구성된 미래 그 자체를 묘사하기 보다는 미래가 가진 문제를 통해,
(방주로 오세요 - > 계급의 불평등 , 싱커 - > 환경오염 )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타이트하게 장착시키거나, 그것을 해결하는 인간을 통해 우리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런 SF적인 상상력이 단단하거나, 디테일 하지는 못한편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책의 주제를 드러내기에 급급한 편이라서, SF 소설의 재미를 올곧이 가져오지 못한건
두개 소설 모두에서 패착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소설을 눈여겨 본지는 꽤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이제서야 책을 읽게 되었네요.
이 책을 눈여겨 본 계기는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에 이은 '창비 청소년 문학상 3회 수상작'이라는 사실때문인데요,
전의 두개 소설의 경우도 있지만, 이 문학상이
비범한 청소년 소설가나, 준수한 소설을 배출할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수 있을거라고 죽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딱히 다른 청소년 소설을 압도할만한 장점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248페이지의 짧은 페이지 속에 작가는
자연 보호에 대한 중요성, 개인과 집단에 대한 고찰, 그리고 '거대한 쥐'의 도발 같은 정치적인 메시지,
기승전결을 제외하고도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너무나 많은 이야기을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각 주제에 대한 깊이가 현저하게 떨어지고요,
그렇다고 찰나의 순간들이 딱히 매력적이라가나, 사회를 꿰뚫는 현명함을 가지고 있다거나,
다시는 볼수 없는 굉장한 싱상력이라는 느낌또한 그다지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무난하게 자신의 할 이야기를 풀어 놓는 정도,
정소년 문학임에도 드물게 장르적인 성격을 도입한것 정도가 이 책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