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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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최근 청소년 소설에 열중해서 몇편이나 연거푸 읽었는데요, 때문에 좋은 청소년 문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상당히

 

구체적인 밑그림이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의 뒷부분에 실린 심사평에 좋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깊이있는 시선 부족'   '독창적이면서 의미있는 소재 실종'    '등장인물인 청소년의 입을 통한 작가의 설교'

 

같이 응모작들이 치우쳐 있는 나쁜 예를 들어주고, 이 소설의 장점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집어준 세분 '이상권', '박일권', '박경장', 님의 심사평은

 

과연 좋은 청소년 소설이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꽤나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죠.

 

 

완벽한 심사평가 기준에 합당한 소설이었음에도, 단점이 제법 명확한 소설입니다.

 

심사평을 제외하고는 대략 200페이지에 달하는 비교적 짧은 분량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 온조가 개설한 '심부름 대행업체 사이트(?)' 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 되고요,

 

온조라는 인물과, 그 인물이 겪는 에피소드가 중점적으로 이루어 지는 '에피소드' 중심적인 소설임에도,

 

각 이야기의 발란스가 균형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또 이야기 간 발생과 매듭의 짜임새가 떨어지고요.

 

 

 

물론 모든 작은 이야기가 구조적 연개성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 아닌지라,

 

모든 소재를 촘촘히 연계시켜 극 전체를 확장시켰다가, 결말에서모든 사고를 추스리는 형태의 소설보다는

 

대체로 산발적인 구성을 가지게 되는게 당연하지만, 솔직히,

 

'잘린 도마뱀 꼬리'나, '천국의 우편 배달부' 에피소드는 극의 자연스런 가독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으며 친구들의 캐릭터에 좀 더 집중하는게 어땟을까라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참 많이 하면서 읽는 바람에

 

막상 재미있게 책을 읽고 나서도, 그다지 높은 평가를 할수 없게 되네요.

 

 

 

물론 자신의 장점을 또렷히 가지고 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런 저런 사건이 반복되면서 주인공 온조와 친구 난주, 정이현의 캐릭터가 차곡차곡 쌓이게 되면서,

 

후반부에도 꾸준히 탄력적인 가독을 가지게 된다는 점 이나,

 

 

소설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시적표현들은 (물론 때때로 감정적인 과잉이 아닌가 싶기도 하면서도,)

 

청소년들이 읽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수 잇는 좋은 글귀들이니까요,

 

분명 청소년이 읽기에 좋은 소설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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