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킹제이 헝거 게임 시리즈 3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헝거게임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권입니다.

 

1부작을 읽고 새롭지는 않지만, 뭔가 다양한 주제를 풀어 놓을수 있을것 같던 이 책은

 

(헝거게임 리뷰 -> http://blog.naver.com/haoji82/70134837039 )

 

2권에 이르러서 주제없이 3권의 예고 편이 되었고,

 

(캣칭파이어 리뷰 http://blog.naver.com/haoji82/70134837006 )

 

3편에서는 드디어 병맛 소설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일단 주인공의 심경에 전혀 공감이 가지 않네요. 게일과 피타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캣니스의 마음은 전혀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아요.

 

피타가 위험에 처해 있을때는 '사랑해, 피타 '와 비슷했던 마음이

 

또, 게일이 위험에 처하면 '사랑해, 게일' 로 바뀌게 되다니요.

 

' 캣니스 당신은 위기의 남자만을 사랑하는 여자인가요? ' 그런 질문이 절로 나옵니다.

 

에토에 스토리도 피타가 위험하면 게일이 나서서 게일이 위험에 빠지고, 게일이 위험하면 피타가 나서서 피타가 위험에 빠지고, 하는 식입니다.

 

민폐여주인공도 이런 민폐여주인공이 없네요. 정말.

 

 

1권을 통해 전쟁을 드라마나 리얼리티 쇼와 같이 즐기는 사람들의 병폐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관음증적인 TV쇼의 문제를 노출하려고 했던 시도들은

 

2, 3권에 이르러서 점차 희미해지고,흐지부지 하게 마무리 되는 것도 아쉬운 일면입니다.

 

'어린아이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캐피탈측에서 반군측으로 돌아섰다' 라는 스토리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사소하게 언급될 뿐이고. 시국 전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정도로 미미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극이 마무리 되고 맙니다.

 

엉뚱하게 돌고 돌아서 '메스미디어의 힘은 엄청나다?' 결론을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캐릭터의 사랑이야기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빠져 독자를 황당하게 만드는 것보다,

 

명확한 주제 의식이나 개연성에 좀 더 힘을 쏟았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이렇게 1부에서는 그나마 준수했던 작품이 2,3, 부으로 점점 나아가면서요,

 

용두사미의 소설이 되고 말았던 가장 큰 이유는요,

 

기본적으로 독자의 납득을 져버렸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1권과 2권에서 사람들이 죽는 모습에도 열광하며 , 살인기계로 훈련된 식민지들이 캐피탈이 아닌

 

반군을 선택하는 장면들은 한문장이나 두문장의 스치는듯한 설명으로 극복! 이런 식으로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한 납득이라고 하기 어렵고요, 이를 통해 공감 한다는건 불가능하게 되고,

 

결국에는 뭐든게 억지 설정이 되는거죠.

 

참신함을 이어가지 못하는 작가의 역량부족을 심각하게 노출시킨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더 좋은 소설이 될수 있었을 텐데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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