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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전쟁 ㅣ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1
조 홀드먼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입니다.
1972년부터 시작한 소설들을 묶어, 2003년에 이르러서야 완전판이 나오게 된 소설로,
SF소설계에서는 레전드로 인정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지나가던 이웃분이 추천을 하기도 하는등, 개인적으로도 이런 저런 기대를 하고 있었고요,,,
최근 고전 SF소설을 연달아서 읽고 있는데요, 읽을 때마다 느끼는건
이런 소설들이 완성된 장르 소설로서의 면모로서 보다,
SF소설을 주류 소설계에 인정 받거나, 주류에 편승하기 위한 끝없는 노력의 산물에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인지 이들 소설은 장점이 단편적이라던가, 이야기 자체가 밋밋하다는 단점이 뚜렷이 가지고 있다는 걸 확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가상의 1960년대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범 우주적 세계관 그리고 시간과 우주여행이라는 생소한 과학적 사실과 소설의 결합,
베트남 전쟁을 다분히 의식하는 듯한 줄거리며 히피세대의 자유로운 성관계같은 뜨거운 화두,
비교적 완만히 구성되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기준으로 봤을때, 완벽하게 깔끔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거나,
좋은 문장들을 가지고 있다거나, 매끄러운 가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
오히려 꼭 짜여지지 않은 장르의 완성도며,
이야기에 섬세하게 녹아 있지 못하고 어중간히 걸쳐있는 당대 주류사회에 대한 메세지들,
그리고 이제는 다소 평범해진 우주와 시간에 관한 개념들은,
지난 소설들에 비해 진일보 하였지만, 현재 발간되는 여러 소설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에는 어렵겠네요.
그럼에도,
스타쉽 트루퍼스, 영원한 전쟁, 별의 계승자, 노인의 전쟁까지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SF소설 중에
자신의 장정을 뚜렷히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장르에 방범을 찍은 소설이라는 사실은 분명하고요, 그 자체로
소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완성도 보다는 높게 평가할수 있는 소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