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 리버 - 상 밀리언셀러 클럽 11
데니스 루헤인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데니스 루헤인'의 대표작입니다.

  
10년전 쯤에 숀팬 주연의 영화로 봤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론이 기억나지 않을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숀펜'의 연기가 상당히 괜찮았다고 흡족했었던 기억은 나네요.


아무튼 그때는 나름 할리우드 키드로서 빼어난 연기나 완성도 높은 줄거리에도 혹하던 시기였습니다.

 

영화의 영향도 있고, 추리 소설쪽에서 꼽히는 '뉴 클래식'인지라 사실은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도서관에 갈때면 1권 대여 혹은 2권 대여 이런식으로 1권만 줄창 비어 있는 책이였던 지라


완독에 관한 열망이 강한 저로서는 번번히 읽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읽게되는 순간이 오자, '그래. 이 책이다.' 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요,


기대를 너무 오랫동안 숙성 시켰던 탓일까요?

 

일단 주인공의 심리 묘사며 이야기의 전개가 상당히 사실스러운데 반해 장르소설 스럽지 않게


줄거리와는 상관없이 드문드문 빠져나오는 이야기들은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제가 원하는 장르소설은 합이 꼭 들어 맞는 타이트한 서사,


끊임없이 이야기의 중심으로만 들어가는 가독성강한 스토리인데,

 

이 소설로 말하자면, 살인사건 이야기를 하다가도, 갑자기 등장인물들의 가정사가 나오는 식의 전개로

 

가독 자체를 적당히 조절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류의 중독적으로 가독을 자극하는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또 십몇년이 지난 납치 사건이 인물들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논리 자체에 인과성도 부족하다고 느껴지더군요.

 

또, 이런 부분들은 소설적인 측면보다는 사실성을 지나치게 돋보이게 만들어

 

'트루먼 카포티'의 '인콜드블러드' 같은 르포르타주 류의 소설처럼 보이게 만들었으며,

 

소설 속 살인 자체가 지니고 있는 본연의 스릴이나 가독을 떨어뜨리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를 벗어났다고는 해도 다른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높이 살수 있는 소설입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탄탄합니다. 현실감 있는 정의, 현실감있는 복수가 등장하고,

 

믿었던 인물들에 배신당하고, 그리고 폭력을 부추기는 인간 본성이 아주 리얼하게 드러나

 

쌉쌀한 여운을 음미할수 있는 소설이었으며,

 

처음 생각했던 범인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도 완전히 뒤통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적 호기심에 상당한 포만감을 주는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이쪽에서는 고전으로 꼽히는 책이니까요.

 

꼭 한번은 읽어야지 라는 생각에 충족시킨것 자체로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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