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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ㅣ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 일본 서점 대상 수상작입니다.
(서점대상 관련 포스팅 http://blog.naver.com/haoji82/70098430364 )
일단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라는게,
고만고만한 작품이 주를 이루던 과거 수상작들은 전혀 안중에 없이, 2009년 수상작인 '고백'을 접하면서 확 높아졌달까요.
근거는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하아, 역.시.~' 하며 한숨을 폭 쉬었는데,
이는 물론 부정적인 의미의 한숨이었고요, 기복이 있는 상이었군, 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모로 저와는 맞지 않는 소설이었으며, 오히려 개성 없는 과거의 수상작들과 맥을 같이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형사 추리 소설입니다만,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의 그것과 같이 한 가지 사건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 구조가 아니라,
몇개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한권의 소설에 무려 6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으니,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많지요.
하지만, 짧은 챕터 안에 한개의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하는 모든 과정이 담기므로,
그만큼 사건의 치밀성도 떨어지고, 감동도 여운도 부족하게 느껴지더군요.
사실은,,, 거의 전무 하달까요.
기본적으로 '살인' 이 가지는 본연의 잔인함이나, 살인뒤에 숨어있는 사연에 집중하는 여타 소설과 달리.
살인이 일어나는 방법과 그 해결방법에 집중하고 있는 소설이었으니까요.
두명의 주인공이 티격태격 대화를 주고 받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시종일관 유쾌하긴 했지만,
어느 에피소드 하나 저의 뇌리 깊숙한 곳을 '푹 찌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아요.
당연히, 각각의 단편이 가지고 있는 트릭이나 이야기가 월등하게 뛰어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이라기 보다는, 머리속으로 만들어서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어요.
그래서 이 소설은, 실제 사람이 죽었고, 그것을 해결하는 형사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초등학교 추리 문제를 푸는 어른들의 만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장점이라면 독특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마저도 '1편으로 좋다. 더이상은 무리야. ' 라는 느낌입니다.
2편이나 3편이 1편보다 더 좋아 질거라고는 생각되지는 않더군요. 도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