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정가는 12000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적정 소비자 가격은 7000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살만한 독자를 고려해 봤을때, 이 책이 포함하고 있는 가치,

 

그리고 작가 후기를 포함한 264쪽이라는 볼륨은 그정도의 가격이 딱이고요, 

 

이 책의 가치를 12000원으로 상정한건 뭔가 오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사실은  '2010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무모한 프리미엄을 붙여 수입했다는 걸 잘 알수 있는 12000원이라는 정가는 많은걸 생각하게 만들지요.

 

 

사실 여러 매체에서 일본에서의 한류에 열광하는 기사를 쓰곤하는데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읽고 있는 만화나 장르소설, 라이트 노벨의 80% 이상이 일본 컨텍츠라는 사실,

 

감당하지도 못할 프리미엄을 붙여 사들이고 그 책임을 몽땅 소비자에게 지우는 출판사의 횡포를 보고 있자면,

 

우리 사회에 진정 깊숙히 침투한건 일류인가 한류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게 사실이지요.

 

한류,한류,하면서 떠들것도 없고요, 오히려 우리 문화며 문학속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일류'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건 아닐까 싶을 지경입니다.

 

 

걱정은 걱정이고요, 사실은 사실이지요, 이 책은 일본에서 2010년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입니다.

 

여러 일본소설을 꾸준히 읽고 또 일본 문화계 전반에 관한 기사며 동향을 관심있게 지켜 보고 있는 저로서는,

 

책이 가지고 있는 낮은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판매도가 상당히 의외라고 생각되더군요,

 

물론 짐작가는 일단은 몇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국민 아이돌로 불리우고 있는 akb48 을 연상하며 썼다는 작가의 변이 말해 주듯이

 

팬층이 상당히 움직였을거라고 생각하고요,

 

(이 책은 실제 akb48멤버에 의해 영상화 되었으며, 일본의 akb팬들은 좋아하는 멤버에게 투표하기 위해

 

앨범을100장이고 200장이고 사들이는 사람들입니다.ㅋ)

 

거기에 더해 피터 드러커라는 경영학자의 주장을 스토리에 적당히 녹여 인문학에 관한 손쉬운 접근을 도운

 

작가의 아이디어 또한 대중적 인기의 요인이겠죠,

 

물론 야구가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라는 사실도 한몫 했겠고요,

 

 

위의 이야기는 말하자면, 이 책의 주요한 흥행요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라면요,,,

 

일단 대다수의 국민들이 akb48이라는 그룹자체를 전혀 모르고 있으며,

 

소설을 문학으로 진지하게 다루어 주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 성향으로 미루어,

 

만화를 배경으로 한 표지의 소설이 피터 드러커라는 거창한 제목을 가지고 있는다고 해도,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적을테고,

 

오히려 일본 망가에 나올법한 포니페일의 주인공을 배경으로한 표지 일러스트는 지차철이며 버스에서 들고다니기에

 

읽기 민망할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야구라면 인기 스포츠지만, 

 

야구를 소모하는 방식이 팀 유니폼을 산다거나 야구장 방문 이상의 성숙한 팬 문화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니까요,

 

결과적으로,,,,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흥행할만한 요소는 전혀 없다고 생각되네요.

 

 

 책 자체에 과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본연의 이야기가 헐거워서 소설보다는 라이트 노벨이라고 하는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만한 이야기의 소설이 줄 법한  밀도의 이야기와 감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소설을 압도할만한 장점이 있다고는 생각되지는 않네요, 무난한 정도 일까요?

 

 

주인공이 풀어나가는 이야기 구조가 지나치게 술술 풀려나가

 

25세 이상 성인이 보기에는 코웃음이 픽 나올정도로 유치하다고 할수 있겠으니,

 

만약 라이트 노벨이라는 소설의 타이틀을 내걸고 7000원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면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었을 테지만요,

 

'하루키의 1Q84를 누른책'이라는 도발적인 문구를 내걸고,

 

12000원의 가격을 드리내민건,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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