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변방 취급받던, 북유럽 추리 소설의 열풍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일까요?

 

'렛미인'에서 조금씩 시작된 분위기가 '밀레니엄'의 재발간에 이르러 제법 입지를 탄탄히 했고요,

 

이 책 '비스트'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밖에도 중간중간 제가 읽지 못한 좋은 책이 잔뜩 있을테지요,,,,

 

최근 외국신작 코너에 가면 '북유럽 최고권위의 추리문학상'이라는 '글래스키 상 수상작' PR띠지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추리소설이라면 일본과 북미쪽에 지나치게 치중된 필모그라프를 가지고 있는 국내 장르소설계에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이런 시도의 장기적 효과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좋은 소설이 소개되어서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하는게 중요하겠지요,,,

 

 

비스트라,,,, 매우 평범한 제목인데다가요,

 

유명 아이돌 그룹과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는지라, 각종 정보의 취득에 어려움이 있더군요,,

 

 

아이돌이 아닌,,, 소설을 말하자면요, 매우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매우 확연한 스릴러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글의 처음 몇장동안에 범인을 완전히 노출시키고,,, 그의 탈옥을 둘러싼 인물들을 여러 장소에서,

 

현재의 시점에서 서술함으로서, 독자는 전체적인 사건의 진행을 빠르게 알수 있게 되고요,,,

 

앞으로의 사건에서 대한 주도권을 자연스레 가지게 됩니다.

 

 

 

쉽게 떠올릴수 있는

 

이런 류의 추리소설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이나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이 있겠습니다.

 

('악인' 리뷰= http://blog.naver.com/haoji82/70067799308_)

 

물론 이 소설은 위에 나열된  일본 소설에 비해서는 차이가 확실합니다.

 

꼼꼼한 풍경 묘사로 인해 비주얼의 깊이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고요,

 

등장인물 한명한명의 캐릭터와 특징을 오랜시간을 들임으로서,

 

사건을 접하는 인물한명한명의 감정에 좀더 깊숙히 다가가게 되지요,

 

 

 

하지만 이런 이런 소설들이 그렇듯 초반부의 감내해야 하는 지루함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 묘사와 인물 설정에 공을 들이다 보니 여타소설과 같은 가독성수준까지 가려면 상당히 끈기있게 읽어야 합니다.

 

특히 북유럽 특유의 독특한 이름들은,,, 쉽게 각인되지 않아요,,, (제가 머리가 나쁜가요,,,,?)

 

물론 그 고비만 넘긴다면요, 엄청난 가독성과 몰입감을 느끼게 되겠습니다,,,

 

 

이 소설이 진정 뛰어난건 몇개의 뛰어난 작품들의 장점을 답보하기 보다는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인생 전체와 상황에 접하는 그들의 순간을 꼼꼼히 설명해주는 독창적인 구성에 있습니다.

 

한사람의 인생을 몇줄 문장으로 특징적으로 만들어 버리는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 작가들은 최대한 근접한 유사치를 만들어 내고

 

인물들이 상황에 맞딱뜨리는 순간을 맞아 변화하는 것을 날렵하게 포착하거나,, 혹은 변화시키게 만들어 버리죠,

 

 

 

이런 면모는 소설속의 사건이 소설로 그치치 않고, 마치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듯이 느껴지게 만들고,

 

등장인물 개개인의 긴장을 극대화시킵니다. 그럼으로서,

 

사건과는 전혀 상관없이 느껴졌던 등장인물이 날실과 씨실처럼 스토리에 촘촘히 엮어가는 모습을 완전하게 구성하고,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여러 이슈들을 소설의 잘 녹여서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여러 토론의 장을 열어 놓기도 합니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대체로 사람이 사람을 심판한다는 것은 가능한가?

 

감옥속의 인권, 다른사람의 삶을 구하기 위해 사람을 살인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등 여러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구하게 됩니다.)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제가 옳다고 믿었던 일들이 실제로 옳은 일인가에 대한 의문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여러가지로 장르 소설의 장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작가에 의해 잘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생각되고요,

 

이 콤비의 진정한 성공작은 따로 있다고 하는데, 그 소설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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