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행성 샘터 외국소설선 6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노인의 전쟁' 3부작의 대망의 완결편입니다.

 

이 소설자체만으로 따졌을때, 사실 별을 한개 정도는 깎는다고 해도, 할 말이 없지만,

 

제가 오매불망 기다렸던 대망의 시리즈의 마지막 편! 이라는 사실은 별을 와장창 주고 싶게 만들었으니까요,

 

일단 이 소설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제 별점을 떠나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을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노인의 전쟁 -> 유령여단 -> 마지막 행성 입니다) 

 

물론 각권 자체가 스스로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로따로 읽어도 좋습니다.

 

 

이 시리즈는 각권이 스스로 완결형태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 재미와 중독성으로 인해 늘 후편의 내용이 궁금하게  만들곤 했던 시리즈입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저도 이 3편의 소식이 궁금해서 종종 샘터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곤 했는데요,

 

많은 독자들이 저를 대신해서 '언제 나오는거냐.' , '빨리좀 만들어라' 아우성을 치고 있었으므로,

 

속으로 참으로 흐뭇했던 기억이 납니다.

 

 

역자가 제일 마지막 '변'에서 밝혔듯이, 원래 3부작의 내용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라면 의례

 

1권은 정교하고 디테일한 세계관 구축, 2권은 약간 한숨 돌리고, 3권은 또 다시 거대하고 빼어난 스케일로서의 종결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특이하게

 

1권과 2권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측면으로 거대한 이야기를 터트려주고,

 

3권은 1권과 2권을 마무리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1권과 2권의 이야기를 연결하고 매듭짓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본편자체의 이야기보다는 스케일이 떨어지며,

 

전체적인 짜임새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정신없이 '다음', '다음' 장면을 부르짓으며 미친듯이 넘겨재꼈던 전작들에 비해 가독성도 부족하며,

 

캐릭터의 농담도 밀도가 떨어집죠.

 

 

하지만 지난 2부작을 끌고 갔던 작가의 깔끔한 처리는 여전히 발군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행성에 정착하고, 그 행성을 둘러산 여러 연대의 치열한 두뇌싸움이라는 주제는 크게,

 

행성에의 정착이라는 1단계 , 개척 행서성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알게되는 2단계, 문제를 극복해가는 3단계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각 단계별로 뻘소리로 빠지지 않고,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행성에의 정착단계에서 '베르베르' 같은 협잠꾼은 씨를 뿌리고 거두고 하는 초기 농경의 모습만으로 1권을 만들테지만,

 

존 스칼지는 내용과는 상관없는 장면은 아주 최소한으로 거두어 버리고,

 

화려한 별들의 전쟁이나, 치열한 암투를 기본으로 도덕적인 이슈들,

 

즉, 별을 개척하기 위해 모인 여러 민족들의 화합이나, 새로운 종족의 출현에 대처하는 인류의 자세 같은 꼭 필요한 부분들만 부각시켜

 

화려한 액션과 낮선 세계에 관한 희열에 빠지면서도, 책을 관통하는 도덕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킵니다.

 

작가의 이러한 시선견지는 이 소설이 장르 소설을 떠나 미래의 도덕이나 철학을 고민케 하는 뛰어난 소설로 만듭니다.

 

 

전편의 장점 또한 여전히 유효합니다.

 

구미 소설 특유의 빡빡한 묘사로 상상속 세계는 눈에 선하게 보이는듯 하며,

 

1권에서 이미 맛보았던 페리의 개그는 다소 장황해진 감이 있지만 여전히 유쾌합니다.

 

 

아무튼 SF장르의 장점을 많이 깨우쳐 준 좋은 시리즈가 완결되서 아쉬우면서, 또한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2~3년 안에 영화화가 된다고 하던데,

 

소설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완벽한 영화가 만들어져 다시한번 원작소설 열풍이 분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은 여러 명과 함께 나누어 읽어야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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