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 책의 중요한 부분마다 반전을 섞어 가독성을 증가시키는데요. 결말부에 등장하는 반전의 경우 뻔한 힌트를 중복적으로 쏟아져, 의아함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치 구멍이 숭숭 뚤린 천으로 눈을 가리고 달리는 '눈가리고 달리기 대회' 같았습니다. 또, 주인공 레니를 시련으로 몰고 가는 엄마의 캐릭터와 인생굴곡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참고 지나 가기에는, 지나치게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답답함만 느껴졌다면 어쩔수 없는 부분으로 이해가 갔을텐데, 실종자 발생이라는 결론을 통한 모녀 화해의 합의점을 도출했던 이야기가,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르면 아버지를 추억하거나 미화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더군요. 이런 통일성 없는 전개는 돌고돌아 '이 책은 좋은 책인가?' 라는 의문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 책은 도우만들기나 굽기 과정 생략하고 , 재료준비 후 곧바로 완성된 피자를 보여주는 요리책 같이 느껴지더군요. 사진을 담는데는 그편이 예쁘거나, 쉬울지도 모르겠지만 요리책으로서의 기능은 어떻게 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