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벨리스크의 문 부서진 대지 3부작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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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리스크의 문 (황금가지, 2019년) 부서진 대지 시리즈 2

원 제 The Obelisk Gate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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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도여전히뛰어난소설

1. 부서진 대지 3부작 중 2편에 해당하는 소설입니다. NK제미신은 이 소설을 통해 2016년도에 이어 2017년에도 휴고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두 번째 시리즈라기보다는 2권에 가까운 소설인데, 1편이 끝나는 시점에서의 같은 인물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연속성을 가진 2편의 소설이 2년 연속 휴고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이 소설이 1편과는 차별화되는 소설이기 때문이겠습니다. 전편에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 같은 의구심을 해소하고 각 캐릭터의 성격을 확고히 적립하는 편이었다면, 이 소설은 등장인물을 둘러싼 세계에 좀 더 주의를 기울입니다.



2. 속편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세계관을 가진 많은 시리즈가 있었는데요. 이 소설은 2권에서도 여전히 뛰어난 소설입니다. 1편이 매트릭스 같았다면 이 소설은 좀 더 인디아나 존스에 가까운 쪽입니다. 나쑨과 샤파를 둘러싸고 점차 밝혀지는 세계의 비밀은 삐걱거리며 열리는 빗장과 같이, 고대 거석이 음각된 돌문을 힘주어 낑낑거리면서 겨우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1편에서 여러 주인공을 바꾸게 되는 인물들과의 어울림이 중요했다고 하면, 2편은 여러 인물들의 변주가 주는 즐거움이 있는 소설입니다.

3. 이 책을 2편까지 읽게 된다면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더욱 선명한 메시지를 띄우게 됩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 이후 오래된 문제였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에서 벌어졌던 흑백 갈등을 생각해 볼 때 여전히 깊이 있게 느껴지더군요.


4. 국내에도 '킨' 같이 소수 인종 작가들의 여러 소설들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절판되거나, 흐름이 옅어지기 전에 정성껏 사들여 모으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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