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었던 그 어느 소설보다 차 레이싱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이토록 모래, 흙먼지가 날리는 묘사까지 생생하게 이루어졌던 소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이 미국에서 데뷔했을 당시 스티븐 킹, 마이클 코넬리, 데니스 루헤인 등 최고의 거장들이 앞다투어 이 책을 추천했는데요, 장점으로 미뤄볼 때, 여러 장르소설 대가들의 칭찬은 진심이라고 생각들더군요.
과격한 액션신, 다이내믹한 구성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또는 피카레스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면 휴먼 코미디를 선호하는 독자거나, 편안한 독서활동을 원하고, 민병대 소설에 알레르기가 있는 독자들이라면 절대 읽지 않는 것이 좋겠죠.
문장 자체가 좋았을 거라고 생각 들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번역은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소설이 주는 즐거움을 방해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