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양장 특별판)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콩(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원더 (책콩, 2017년)

원 제 Wonder (2012년)

#원더

#RJ팔라시오

#천미나

#트리처콜린스증후군

2017년 동명의 영화가 국내에서도 개봉되었습니다. 북미에서만 1억 불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렸던 영화로 영화 포스터를 보면 '아~' 하면서 떠올리는 있는 분도 있겠네요. 미국에서는 800만 부 이상 판매된 원작을 바탕으로 개봉한 영화지만, 소설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국내에서는 원작과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출간과 개봉을 하여, 홍보효과에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형성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네요. 작가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작가는 일러스트레이션에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던 중,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만난 '어거스트'와 비슷한 아이를 보고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2012년 소설 '원더'의 출간을 이뤄졌는데요. 1,000만 부 이상을 판매가 이루어졌고 영화까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소설은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 (Treacher collins syndrome) 을 앓는 '어거스트'의 이야기를 주인공과 주변의 인물의 시점 이동을 통해 전달되는 소설입니다. 성인이라기보다는 청소년 용으로 쓰인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극적 완성도를 추구하기보다는, 읽기 쉬운 가독성과 도덕적으로 옳은 것을 추구하는 주요 인물들이 이뤄가는 기승전결은 (영화화와는 상관없이) 전체 관람가 할리우드 성장 드라마와 유사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작가는 여러 나이대가 걸친 다양한 인물에 대한 서사에 능숙해 보이더군요. 어거스트, 비아, 서머, 잭, 저스틴 으로 이리저리 옮기는 화자의 시선은 어느 시선에서든지 적당히 설득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완성도가 뛰어난 소설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이리 저리 분산된 화자의 시선으로 인해서 메시지나 감정이 굵직하게 수렴되지 않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가벼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작가의 의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중의 화자를 통해 감정을 끝까지 몰고 가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슬며시 자극하는 그런 유의 소설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해도 논쟁 없이, 도적적으로 옳은 측면으로만 이야기를 끌고 간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어거스트에 거부감이 있었던 이들의 시선도 반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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