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접하고 포와로와 미스 마플의 독특한 매력에 그들만이 아가사 크리스티가 창조한 탐정의 전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녀의 작품 속의 다른 탐정들을 접하면서 탐정 자체에 대한 기억보다 그 탐정이 신문에 낸 광고가 가장 인상적이였던 탐정이 있다. 그가 바로 파커파인이다.
'Are you happy? If not, consult Mr Parker Pyne.'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파커파인씨와 상담하십시오.'
일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 자신들만의 고민속에 자신만이 가장 유일한 불행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파커파인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만의 통계를 통해 분석하여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들의 고민이 유일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보편적인 고민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중학교 시절 읽게 된 이책을 통해 나는 고민에 빠질 일이 생기면 조금씩은 틀리겠지만 나 아닌 다른 누구도 이러한 고민에 빠져있고... 이러한 고민을 했을 그 누군가도 성공적으로 고민을 해결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 또한 그 고민을 성공적으로 해결하여 'Are you happy?'라는 그의 질문에 'Yes, I'm happy.'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