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작가님의 15번째 이야기!

나는 너무 평범해 ㅣ 김영진 그림책 1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협찬 #나는너무평범해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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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평범해

김영진 글그림

길벗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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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김영진 선생님의 신작이에요.

지난여름, <수박>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그린이!

이번에는 정말 특별한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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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형식으로 시작하는 그림책.

학교에서 '나에 관한 글'을 써오라는 숙제를 받은 그린이.

고민 끝에 '나는 너무 평범하다'로 시작하는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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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평범하다.

특별하게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

건영이처럼 웃기지도 못하고, 민철이처럼 축구도 잘 못한다.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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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보아도, TV 속 사람들을 보아도 특별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린이가 볼 때는요.

그린이 빼고, 모두 특별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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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세상 모든 사람이 특별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만든다고도 하셨다.p.10

특별한 사람들이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아름다움'.

그린이에게는 아직 어려워요.

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그린이는 가족끼리 놀러 갔던 바다,

매일매일 가고픈 할머니 댁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수학시험 100점을 맞으면 치킨을 시켜준다는 엄마의 말에 

그린이는 평생 치킨을 못 먹을 지도 모른다며 글을 맺습니다.ㅎㅎㅎ

그리고, 그린이는 이 글로 칭찬을 받고, 친구들에게 박수도 받아요.

나도 조금은 특별해진 걸까?

그린이는 생각합니다.ㅎ

이 부분이 저는 참 좋았어요.

어른들도 이런 감정은 종종 겪지 않나요.

다른 사람들 다 부자인데, 나만 돈 없는 기분이랄지...

다른 사람들은 아이도 잘 키우고, 살림도 잘하는 슈퍼맨인데, 

나는 아이라도 잘 키우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잖아요.

찾아보면, 내게도 보석 같은 '특별함'이 숨어 있는데 말이죠.

그린아, 아빠는 평범한 것이 나쁜 게 아닌 것 같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야.

아빠는 평범함과 특별함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삶인 것 같아. p.28

그린이가 '나에 관한 글'로 칭찬을 받자, 

그린이 아빠가 그린이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평범함과 특별함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삶이란 말씀이 참 좋아요.

평범하게 사는 게 의외로 어렵다는 거, 이제는 느낍니다. ㅎㅎ

특별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내 가족들과 알콩달콩 삶을 꾸려가는 것도 좋은 삶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그림책에서 가장 좋았던 그림은 

'거울 그림'이었어요.

처음에는 거울 안에서만 왔다 갔다 하던 아이가

마지막에는 거울 틀을 부수고 나오는 장면...^^

인상적이었답니다.ㅎ

김영진 선생님의 다음 신작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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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린 날, 엄마와의 특별한 하루

눈 내린 날
사카이 고마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1년 12월

#협찬 #눈내린날 #사카이고마코

눈 내린 날

사카이 고마코 글그림/ 김숙 옮김

북뱅크

겨울이 성큼 다가온 요즘 아이랑 읽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눈이 펑펑 내린 날 엄마랑 단둘이 집에 있게 된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유치원을 안 가도 된다는 엄마.

지난밤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그렇대요.

한달음에 달려나가고 싶지만 아직은 집에 있어야 합니다.

엄마랑 놀고, 베란다로 나가 눈 구경을 합니다.

밖은 춥고, 아주 조용합니다.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만 들려요.

나랑 엄마밖에 없는 것 같아, 이 세상에.

이 한 문장이 뭐라고 마음을 참 울렸습니다.

어쩌면 엄마랑 단둘이 있게 된 이 상황이 좋다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눈 때문에 못 오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는 걸까요.

마침내 눈이 그친 한밤중에,

아이와 엄마는 밖으로 나가 눈 뭉치를 만듭니다.

뽀드득뽀드득 기분 좋은 소리가 울려 퍼졌겠지요.

눈이 그쳤으니, 내일은 아빠가 올 거예요.

전체적으로 회색 톤의 차분한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마음의 울림을 자아내는 그림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믿고 보는 크리스 반 알스버그입니다!

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용희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0월

#협찬 #어느날마법빗자루가 #크리스반알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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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용희진 옮김

키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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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도착하기까지 매우 설렜습니다. <The polar express: 북극으로 가는 열차>의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작품이거든요. 예전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되고 키위북스에서 다시 복간된 책이라고 합니다. 택배 오자마자 뜯어보니, 커버도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커버지를 벗겨낸 그림책 만듦새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심플하게 금박 빗자루만 들어간 표지라니! 고급스러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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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부터 참 매력적이에요. 뜬금없이 "마법 빗자루가 언제까지고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라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요. 마녀를 태운 마법 빗자루가 홀로 사는 아주머니, 미나 쇼의 텃밭에 추락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음~ 뭐랄까요.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니까! 하며 당연한 듯이(?) 이야기를 시작하는 느낌. 그리고 '남편을 잃고 혼자된 아주머니'라는 표현도 참 좋았습니다. 예전이면 미망인 같은 단어가 등장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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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마녀를 외면할 수 없었던 아주머니는 집에 마녀를 데려가고, 하룻밤 자고 싹 나아버린 마녀는 쿨하게 빗자루를 놔두고 떠나버려요. 그리고, 중요한 건 그 남은 빗자루가 '마법 빗자루'라는 거죠. 방만 쓸던 빗자루는 아주머니의 가르침을 쏙쏙 흡수해서 장작도 패고, 닭모이도 주는 등 많은 일들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라면 이런 빗자루 생기면 소중하고, 고마울 텐데 세상은 내 맘 같지 않습니다. 빗자루를 본 이웃 남자 어른들은 '불길한 물건'이라고 여깁니다. 그중에 특히 스피베이 씨는 이 빗자루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해요. 그리고... 어느 날, 이웃 남자들은 이 '불길한' 마법 빗자루를 불태웠고, 그 이후 밤마다 하얀 유령 빗자루가 숲속을 떠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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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은 한편의 흑백영화를 보는 듯해요.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장면이 움직이게 하는 그림! 그리고 글이 있는 면지에 그려져 있는 호박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핼러윈이 떠올라요. 마녀, 빗자루, 호박 그리고 핼러윈. 딱딱 맞지 않나요. 매년 핼러윈이면 이제 이 책을 자연스레 목록에 넣을 듯합니다. 글 밥이 꽤 많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집중해서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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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감사합니다.

본 서평은 제이그림책 포럼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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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림책 작가 10인의 ‘돌파하는 힘‘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최혜진 지음, 해란 사진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그림책은 다음에 올 사람, 아직 미정인 존재를 위한 책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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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태어나면서 비로소 다시, 그림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 얇은 그림책장을 넘기는 그 시간은 지친 육아 중에 가장 힐링이 되는 순간입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이 쌓여가면서, 눈에 익은 작가들도 하나, 둘씩 늘어났어요. 그러면서 '작가님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 10인의 인터뷰를 모은 책입니다. 최혜진 작가는 '돌파하는 힘'이라는 두 단어를 품고 10명의 작가들을 만났습니다. 권윤덕, 소윤경, 이수지, 유설화, 고정순, 이지은, 유준재, 노인경, 권정민, 박연철이 그 작가들입니다. 사실 행복보다 불행을 더 찾기 쉬운 이 세계에서 작은 그림책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가들이 자리한 환경은 척박하기 그지없습니다. 안 그래도 책이 팔리지 않는 출판계에서도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작품들을 출간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는 마음 깊이 와닿는 바가 많았어요. 최혜진 작가님이 말한, '돌파하는 힘'이 느껴지는 작가님들이었습니다. 작가님들의 인터뷰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을 추려봤어요.

나를 지키고 키워가는 힘은 이미 내 몸이 지니고 있어요. 그 믿음을 잃지 말았으면 해요. 생명은 과정이지만, 미래의 어떤 것으로 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매 순간 자체가 그 목적이기도 합니다.

- 권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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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을 당하는 당황은 통제할 수 없지만, 거절당한 이후에 내 반응은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먼저 거절의 이유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 습관을 버리세요.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가만히 두면 내가 부족했고, 내가 비호감이고, 내가 좋지 않은 그림을 그려서 거절당했다는 식의 자기비판으로 귀결되거든요. 그런데 성공은 100% 운이에요.

- 소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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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려고 촘촘한 계획을 세우는데, 그런다고 마음이 편해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구멍이 있는 모습 그대로 부딪히면 다른 사람들이 와서 채워주기도 해요. 우연에 기대면서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 더 마음 편해요. '구멍 좀 있으면 어때?' 이 정도면 되었지' 하는 마음으로, 순간의 절실함으로 거기 있으면 되잖아요.

- 이수지

본성에 맞는 선택인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땐 반대로 해보면 알 수 있어요. 늘 일을 벌이며 바쁘게 살지만, 본성에 어긋난 느낌에 시달린다면 느리게 살아보는 거예요. 이때 자신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해야 해요.(중략) 아무리 내 몸, 내 생각이어도 노력 없이 파악할 수 없어요. 세상의 소음 속에서 내 목소리를 분간하려면 노력, 그거 해야지요.

- 유설화

저는 왜 자기표현이 중요한지 이야기할게요. 표현하지 못한 감정 안에 오래 있다 보면 세상 보는 눈이 왜곡되더라고요. 타인의 고통에 무감해지고요. '네가 힘들어서 죽어 나간들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으리'라는 상태는 진짜 아픈 상태예요. (중략) 주변과 감응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과 감응해야 해요. 자신의 현재를 이해하고 적절한 언어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해요. 나를 표현하지 못하면 타인과 연대할 수 없고, 연대할 수 없으면 열린 공동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요.

- 고정순

'아, 그렇구나. 일이 벌어졌구나. 그럼 겪어야지. 지나가야지'라는 식으로 반응해요. 제가 닮고 싶은 삶의 태도에요. 삶의 고난이 생길 때 팥할머니처럼 힘듦을 받아들이고 겪어내며, 역경 속에서 살아내는 방식을 배우고 싶어요.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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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여러 바늘을 꿰맬 정도로 입가가 찢어졌는데, 평소에 무척 엄한 아버지가 "괜찮다"고 하면서 밝게 웃으시더라고요. 보통 아이가 다치면 놀이를 그만두는데, 저희는 병원에 다녀와서 남은 경기를 마무리했어요. 그다음 날에도 야구를 했고요. '다칠 가능성이 있다고 야구를 안 하진 않는다, 경기를 하다 보면 다치기도 하니 툭툭 털고 최대한 가볍게 대처한다'는 태도를 보여주셨어요. 살다 보면 겪게 되는 굴곡을 어떤 자세로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어서 그러셨던 것 같아요.

- 유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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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는 상황이 막상 벌어져도 그렇게까지 큰일은 아닐 때가 많아요. 언제나 생각이 실체보다 크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하고요. '일단 안 될 거야'라고 마음먹고 시작하세요.(중략) 자잘한 성취의 감각이 쌓여야 더 큰 용기를 낼 줄 알게 돼요.

- 노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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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찰은 자동으로 되지 않아요. 불편하고 어려워요. 그럼에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간다움 같아요. 타락한 세상인 것도 맞지만, 추악함 속에서 선함을 발견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도 역시 인간이잖아요. 인간의 아이러니를 관찰하고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 권정민

저는 창의성이 변주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지만, 조합을 달리하면 전에 없던 화학 작용이 일어나요. (중략) 익숙한 재료를 손에 쥐고 섞어보며 발상을 하면 백지에서 시작할 때보다 관념의 덫에 벗어나기 좋아요. 혼종과 뒤섞기는 기성의 틀을 비껴가면서 자기다움을 발견하는 좋은 방법 같아요.

- 박연철

작가님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삶에서 무언가 넘어서야 하는 일이 생길 때, 그 '돌파하는 힘'을 얻는 기분이 들었어요. 인터뷰를 읽은 후 작품들이 또 새롭게 보일 것 같아서 이분들의 그림책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과 생각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0~6세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30만 부 기념 최신 증보판) - 0~6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ㅣ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메이븐 / 2021년 11월

#협찬 #신의진의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 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교수님의 <아이심리백과> 최신 증보판입니다.

0세~6세까지 아이 부모님들을 위한 책이에요.

아이 키우며 궁금했던 내용들이 총망라되어 있어요.

신의진 교수님의 생각이 궁금해서 프롤로그부터 꼼꼼하게 읽었어요.

교수님도 초보 부모의 시행착오를 거치셨다는 고백에 좀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고백하건대 저 또한 겉으로는 안 그런 척했지만 완벽한 부모를 꿈꾸었고, 그에 맞춰 아이들도 완벽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늘 스스로를 채찍질했고 왜 그걸 못하느냐며 아이들을 보챘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모든 것이 힘들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완벽해지기를 포기하자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아이들에 대한 욕심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이들을 사랑해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완벽하지 않은 내 아이들이 주는 온전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그것이 아이들의 성장에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 30만 부 기념 에디션을 펴내며 중에서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점은 맨 처음부터 <0~6세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베스트 질문 40>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아이가 5세여서 한글학습, 유치원 등원 거부 등을 집중적으로 찾아 읽었어요. 제가 정말 궁금해하던 내용들이 이 질문들에 다 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연령별로 나뉘는데, 저는 3~4세, 5~6세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어요. 코로나로 인해 4세는 거의 집에만 콕 박혀 있었기 때문에 혹여! 발달상 구멍은 없나 싶어서 찾아보았네요. 3~4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사회성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모라는 내용이었어요.

이 시기에 아이의 사회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부모라는 사실입니다. 엄마 아빠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은 아이는 그 애착 관계를 바탕으로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또 엄마 아빠가 서로 대화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보면서 친구와 타협하는 방식도 배웁니다. p.279 

5~6세에는 아무래도 '교육'에 더 눈길이 갔어요.

 특히 '창의력'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 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가 자발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아이들은 언제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할까요?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입니다. (중략) 그러니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고 싶다면 아이가 무언가 하고자 할 때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합니다.  p.464

생활 속에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팁 5가지!

자유로운 집안 분위기/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기 / 확산형 질문(아이가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질문) / 집중할 땐 방해하지 않기/ 자연에서 놀게 하라!

그리고 마지막에 실려 있는 0~6세 부모들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아이의 위험신호 20은 매우 유용했어요. 특히 5~6세는 취학 전 문제점을 미리 발견하고 잡아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5~6세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 신호를 알려주셨어요.

1. 아이의 생각이 너무 단순하다. 

2. 독특한 반복행동이 너무 오래간다. 

3.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한다.

4. 타인 앞에서 자기 의견을 발표하지 못하고 심지어 말도 잘 안한다.

5. 어려운 상황을 미리 포기하거나 회피해 버린다.

0세~6세까지의 부모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아요.

여러 좋은 팁들이 많고, 궁금했던 내용이 총망라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6세까지 자아가 70% 완성된다고 하니, 힘들어도 이 시기를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녀 교육서로 추천하고픈 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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