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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이나요?
발레리아 마리 지음, 프란시스카 데 라 세르다 그림, 김정하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3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우리가보이나요

우리가 보이나요?
발레리아 마리 글/ 프란시스카 실바 데 라 세르다 그림/ 김정하 옮김
모래알
한줄평: 함께 있고 싶을 뿐이에요. 우리는...
반려동물이 있거나, 입양을 고민 중이시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본 책이라서
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그림책입니다.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책입니다.
옷걸이에 빨간 옷이 한 벌 걸려 있고, 벽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형제들과 헤어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된 코코.
아기가 태어나면서 정원으로 쫓겨납니다.
주말이 되자 나는 창문을 뛰어넘어 집으로 들어가려고 해 보았어요.
왜 아기가 울고 있는지 알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나를 쳐다봐 주었으면 싶었어요!

아이는 이 부분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더라고요.
왜 엄마랑 형제랑 헤어져?
왜 아기가 태어나면 밖으로 나가야 해?
코코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음이 참 무거웠어요.
어른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주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미래에 반려동물을 데려온다면 그건 '선물'이 아니라
'가족'이 오는 것임을 아이가 인지하도록 잘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크리스마스가 오던 날, 펑펑! 폭죽 소리에 놀란 코코는 줄을 끊고 도망갑니다.
그리고 거리의 개가 되지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보이지 않는 점'같은 존재요.
때로는 불청객 취급을 받기도 하던 어느 날...
'보이지 않는 점'같은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어요'라는 부분부터 충격이었던 그림책이에요.
반려동물이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이 어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려동물을 집에 데려오기까지 몇 번이고 생각을 해보고,
과연 책임을 질 수 있는가 고민해 보는 기회를 여러 번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이런 슬픈 이야기들은 사라지지 않을까...
그저 함께 있고 싶은 마음뿐인 반려동물들을
우리는 너무 쉽게, 가볍게 생각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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