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안에 굳건히 머무십시오.

믿음 안에 굳건히 머무르십시오
요셉 라칭거 지음, 방종우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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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안에 굳건히 머무르십시오

베네딕토 16세 교황

가톨릭 출판사

2022년 12월 31일에 선종하신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미발표 원고를 포함하여 각종 기록들 중에 추려서 엮은 책이다. 사후에 출간되기를 희망하셨던 책이라서 거의 '영적 유언'에 가까운 책이라고 한다. 당시 캐스리더스 서평 책 중에서 제목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골랐던 책이기도 했다.

'제1장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 제2장 그리스도교를 이루는 기반/ 제3장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의 대화/ 제4장 신앙의 신비를 찾아서/ 제5장 사라지지 않는 하느님의 빛/ 제6장 믿음 안에서 길을 찾다'. 내 기준에서 좀 어려웠던 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편하게 잘 읽히는 편이었다.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정리해 본다.

선교가 신앙의 근본적인 질문뿐만 아니라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 앞에 우리를 놓아둔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p.29 <제1장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 - 선교를 통해 성장하는 그리스도교>

종교란 거대한 건축물 같은 정적인 방식으로 표현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자기 극복을 향한 역사적 움직임 안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p.36 <제1장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 - 종교란 무엇인가>

십자가 신학은 자유와 폭력의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대답이다. 역사적으로도 그리스도교는 박해받는 이를 통해서 승리를 거두었다. 반대로 박해자의 편에 섰을 때는 결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p.70 <제2장 그리스도교를 이루는 기반 - 유일하신 하느님과 관용>

하느님을 제쳐 두면 인간은 스스로 물질적인 힘의 노예가 되고, 자신의 존엄성에 반하는 제약에 굴복하게 된다. p.84 <제2장 그리스도교를 이루는 기반 - 거룩한 전례의 본질>

확실히 하느님의 사랑은 영원불변하다. 그러나 하느님과 인간이 맺은 계약의 역사는 인간이 저지른 실패를 포함한다. 그 밖에 계약 파기와 그로 인한 결과, 즉 성전 파괴나 디아스포라, 참회로 부르심, 인간이 새로운 언약에 합당하는 내면적 결과도 모두 포함한다.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을 거부하는 인간의 행동조차 받아들인다. p.130 <제3장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의 대화 - 철회되지 않는 은총과 부르심>

믿음은 하느님과 개인이 맺는 깊은 접촉입니다.(중략) 믿음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의 가장 개인적인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p.151 <제4장 신앙의 신비를 찾아서 - 믿음은 관념이 아닌 삶입니다>

'성체성사'는 히브리어 '감사 brakah'를 번역한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당시의 유다인의 신앙과 기도의 핵심을 의미한다. p.231 <제4장 신앙의 신비를 찾아서 - 성체성사의 의미>

(요셉) 성인이 성가정 내에서 의사 결정과 조직적 능력이 요구되는 봉사를 맡았지만 동시에 본인을 드러내지 않는 위대한 능력도 함께 지니고 있었음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요셉 성인의 침묵은 동시에 성인의 말씀입니다. 이는 마리아와 예수님과 결속하는 "예."라는 대답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p.313~314 <제6장 믿음 안에서 길을 찾다 - 나의 수호성인, '요셉 성인'>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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