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하는 10일의 밤 - 그리스도와 일치하기 위한 영적 안내서
일리아 델리오 지음, 이형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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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함께하는 10일의 밤 / 일리아 델리오 지음/ 이형규 옮김 / 가톨릭 출판사


이 책은 4박 5일의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떠나기 전에 반절을 읽고, 여행을 하면서 나머지를 읽었습니다. 10일 동안 짧게 읽으면서 생각해 볼 만한 글들을 읽는 거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집에서보다 여행지에서 더 와닿았던 책이었어요. 잠시 집을 떠날 일이 있다면 이 책과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 새해라든지, 연말에도 함께 하면 좋을 책입니다.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책을 읽으면서 짧게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하루를 버틸 원동력이 되거든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일곱째 밤, '사랑의 달콤한 의탁'이었습니다.


하느님께 의탁하거나 하느님의 내어 줌을 받아들일 때 통제와 힘을 쫓는 우리의 이기적인 유전자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통제란 우리 삶을 다스리고,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고, 독립적인 작용인 agent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곧 우리 스스로의 '신'이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p.179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감사와 생각이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알아차렸다. 생각한다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알아차리는 일이며, 생각에 잠기는 것이다. 생각에 잠기면 비록 불완전하고 약간은 낡았고, 혹은 단조롭더라도 모든 일이 선물임을 깨닫게 되어 감사하게 된다. 즉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의탁 속에서 자신이 지닌 재능을 받아들이며 일상을 살아간다. 감사란 의탁의 언어다. 왜냐하면 우리 삶에 주어진 모든 것이 그 나름대로의 선함을 지니고 있으며, 스스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는 것을 깨달은 이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p.185


이 부분을 읽으면서 '통제'에 대해, '감사'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나는 내 삶을 주님께 의탁한다고 생각하면서 실제로는 '통제'하고 있지는 않았나? 아이와 나, 남편과 제 사이에 '통제'가 자리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말로 표현하기는 참 어려운데, 읽는 순간 마음에서 와닿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하는 지금, 나를 돌아보는 책으로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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