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인권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식 그림책ㄹ

네소와 나지, 도시로 가다 - 노동인권 ㅣ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3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3년 12월

#도서협찬 #네소와나지도시로가다

네소와 나지, 도시로 가다

에스테르 뒤플로 글/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라이브리안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 그림책 시리즈

라이브리안 출판사에서 초등 교실 토론 수업에 적합한 그림책을 출간했어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지식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닐루는 학교에 가지 않아>, <누가 아피아를 치료할까>, <네소와 나지, 도시로 가다>, <울라네 마을 선거>, <마녀에게 내민 작은 손> 이렇게 총 다섯 권이에요. 책 제목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만 학교교육, 의료지원, 노동인권, 여성과 정치, 복지 제도 등 사회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내용들을 소개하는 그림책이에요.

이 중 <네소와 나지, 도시로 가다>를 예비초 1학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사는 네소와 나지는 가족들을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가서 일을 해서 돈을 법니다. 덕분에 가족들은 좀 더 편안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는데, 전염병이 발발하면서 공장이 폐쇄되어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지구상 어딘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겪는 일이지요.

중간중간 아이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 그림들이 있었어요. 왜 네소가 집을 떠나 도시로 가서 일을 하는지, 잘 곳이 없어서 공사장 일터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지 등등이요.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보다 그 외의 내용들에 관해 더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우리 주변에는 이처럼 정든 곳을 떠나 낯선 타지에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사람들이 일하는 조건이 매우 열악한 경우가 많다고요.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들을 많이 떠올리게끔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 보면 '어려도 질문할 수 있어요. 어려도 이해할 수 있어요. 어려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라는 말이 나옵니다. 읽어주는 부모 입장에서는 어떻게 알려주지? 고민이 될 법한 문제이긴 해요. 아이랑 함께 이 책을 보실 때 뒤에 있는 에스테르 뒤플로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아이에게 읽어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문제,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근로 환경이 왜 문제인가?를 알게 되거든요. 뉴스, 신문에서 접했던 내용이지만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던 주제여서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 왜 우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좀 어려워했어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인 저도 참 어렵다고 생각한 주제였거든요. 그렇지만 그림책을 보면서 한 번쯤 이런 주제를 생각할 계기를 가지게 되어 참 좋았어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줘서 이야기를 나누기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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