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목소리 - 베네딕토 16세, 동시대 문화 속에 빛이 되다
요셉 라칭거 지음, 이창욱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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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목소리 / 베네딕토 16세 교황 지음, 이창욱 옮김/ 가톨릭출판사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재위 기간 동안 했던 연설문을 모은 책이다. 엄청난 양의 연설과 강론을 남긴 그의 글 중에서 재위 기간에 직접 말씀하신 부분만 추려 모은 책이다. 앞부분에 베네딕토 16세의 생애와 신학 사상에 관한 간략한 글이 실려 있어서 이후에 나오는 내용들을 이해하기에 좋았다.


요제프 알로이시우스 라칭거. 독일 바이에른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2005년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교황명을 베네딕토 16세라고 정했는데, 이는 제258대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5세의 뜻을 받들고자 함이었다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교회를 이끌었던 베네딕토 15세의 발자취를 따라 인간과 민족 사이의 화해와 조화에 봉사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전임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이 공산주의와 싸웠다면, 베네딕토 16세는 세속주의와 싸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현학적이고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던 그는 대중적인 인기는 누리지 못했으나 수많은 학자들과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의 대부분은 신앙생활에 관한 내용이고 문화, 사회, 정치적 관점에서 세상에 대해 언급한 글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글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관한 내용이 담긴 글이었다. 독일 출신인 교황이 쓴 글이기도 했고, 최근 흉흉한 일이 많이 벌어지는 우리나라 국내 사정과도 맞닿은 부분이 있어서 인상 깊었던 글이었다.


그때 하느님은 어디에 계셨는가? 왜 그분은 침묵하셨을까? 어떻게 그분은 이 과도한 파괴와 악의 승리를 참으실 수 있었을까? p.186


아우슈비츠에 오면 떠오른다는 질문. 교황님도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묵상하시는구나. 나라면 참 슬픈 일이다... 정도로 끝났을 텐데. 교황은 계속 하느님께 외치며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라 주문한다.


과거는 결코 과거로 끝나지 않습니다. 과거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제시합니다. p.190


최근 우리나라에 벌어지고 있는 죽음과 관련된 일들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란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쓰신 글들을 쭉 읽으면서 '자기 성찰'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구나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알고는 있지만 게을러서 실천을 못하고 있는 부분인데, 오늘부터라도 기도를 잘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살 수 있는지, 즉 하느님의 방식에 따라 사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입니다. 복자와 성인들은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지 않고 단순히 자기 자신을 내어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이 그들을 비추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어떻게 참으로 인간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p.84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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