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후의 남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책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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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한울림 어린이

그림책 모임에서 안 에르보 작가의 전체 작품 읽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읽으면 어렵지만 계속 생각이 나는 작가였어요.

묘하게도,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작가.

이번 신간도 여운이 참 긴 책이네요.

주인공은 할머니와 손녀인지 손자인지

모를 누군가와의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할머니를 부르는 아이랑 나타나지 않는 할머니.

그림에서는 장소들만 바뀔 뿐, 주인공들이 등장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 연출이 더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함께했던 추억이 깃든 장소들, 그리고 사진들...

이 책을 일곱 살 난 아이랑 같이 읽었습니다.

할머니는 왜 대답만 하고 오지 않는 거야?

아이한테 이 책 속의 할머니가 어떤 것 같으냐니까

하늘나라로 간 것 같다는 답을 하더라고요.

그래, 하늘나라로 가신 것 같아.

그래도 늘 함께 있어.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읽은 책이었어요.

최근에 아이가 죽음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서

관련 그림책들을 찾아서 함께 읽고 있었거든요.

그중에서 여운이 참 긴 책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후, 남은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 그리움, 아쉬움...

이런 감정들을 보듬어주는 책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읽으면서 눈물이 날 것 같지만, 

마지막에는 따뜻해지는 책이었어요.

어른들에게도 추천해 드리고픈 책이에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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