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체험
안토니 블룸 지음, 김승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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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체험

안토니 블룸 지음/ 김승혜 옮김

가톨릭 출판사


한줄평: 기도하고 싶은 사람이 무엇을 깨달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신앙인으로 살고 있지만, 항상 궁금했습니다. 기도문과 형식은 알고 있지만, 기도를 정말 와닿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거지? 늘 기도문만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 같은데...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거든요.


이 책은 안토니 블룸 대주교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기도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 처음에 있는 인터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뚜렷한 목표 없이 지속되는 행복'이 무의미해져서, 딱 1년만 인생의 의미를 고심해 보고, 아무런 의미를 발견할 수 없으면 자살하자는 목표를 세웠다는 안토니 블룸 대주교. 무신론자였던 그는 우연히 신부님 강의를 듣고 복음서를 찾아보던 중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다는 강렬한 현존'을 느끼고 1948년 사제품을 받습니다. 의사와 수도 생활을 겸하다가 현재는 사목활동에 집중하고 계시다고 해요.


이 책 내용 중에 가장 와닿는 부분을 기록해 봅니다. 주로 기도를 할 때 저는 힘든 일을 풀어달라고,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생각을 전환해 주는 문장이었어요.


기도하면서 하느님께 어떤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청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 일을 하기에 너무나 약하니까 대신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p.115


이 문장 다음에 성인 필립보 네리의 일화가 나옵니다. 화를 잘 내는 성격이어서 형제들과 다툼이 많았던 성인이 예수상 앞에 엎드려 화를 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기도하고 나온 다음부터 계속 화를 내고 싸우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기도를 올리니 주님께서 '나는 너에게 배울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있단다'라고 답하셨다고 합니다.


기도와 행동은 하느님과 우리의 깊은 관계를 표현하는 두 가지 방법입니다. 하느님께 어떤 걸 말씀드려서 그분께서 그렇게 하도록 기회를 주셔도 노력할 생각은 안 하고 대신해 주실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 뜻도 없고, 생기도 힘도 없는 말만 번복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p. 117~118


그럼 기도를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어차피 행동을 해야 한다면 그냥 하면 되는데 말이죠.


기도를 하지 못하는 건 불안해하기 때문이고 그 불안이 우리를 정복했기 때문입니다. p.153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 문장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온전히 평화로워지는 시간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지요. 깨어있으되, 조용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바로 기도 시간인 것 같아요.


책이 얇고 글도 술술 읽혀서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에요.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도의 의미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이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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