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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밤 - 최민순 신부 시집
최민순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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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밤/ 최민순 신부/ 가톨릭 출판사
캐스리더스 5기를 마무리하면서 아이랑 같이 책을 골랐다.
3권의 책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고, 어떤 책을 읽어보면 좋을까 했더니 이 책을 골라주었다. 시집은... 잘 모르는데?
시의 매력은 언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서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작고하신 최민순 신부님의 <님>, <밤> 두 권의 시집과 번역 시편들을 모아서 출간된 <님 밤>
제목도 참 예쁘다 <님> <밤>이라니.
36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시집. 이 시집 속의 시들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찬미하는 시들로 가득하다.
신부님이 엄혹한 일제 치하를 거치고, 한국 전쟁이 발발한 당시 피난을 떠나지 않고
서울을 지킨 분이셨다는 걸 생각하고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만 들었다.
전지의 눈에 비친 그때의 나는/ 당신 가슴에 기대어 비밀을 들을 수 있던/ 정녕코 그런 영혼이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그렇듯 시퍼렇던 장담 끝에 / 세 번이나 당신을 모르노라 한/ 그이였는지 모릅니다. <마지막이던 밤> 중에서
님과 나 마주앉으면/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이오리니/ 님이여 빨리 오시옵소서/ 가난한 영혼 지닌 것이 없사와/
빈 꽃바구니에 별을 따 불 밝히고/ 봄 그리는 나무처럼 서 있습니다/ 님을 기다리며 서 있습니다. <나그네의 노래> 중에서
신부님의 시 중에 재밌었던 <천당이 어디냐구>.
어디나 님 계시면 / 천당이 거기고요// 님 아니 계시면은/ 어디냐 지옥이지요//
악마란 무어냐구/ 아예 묻질 마십시오//사랑 곧 없다면야/ 천사도 악마랍니다. <천당이 어디냐구> 중에서
시 하나하나가 다 좋았던 시집.
마음에 와닿는 시들이 많아서, 신부님이 고르신 시어들이 아름다운 순우리말들이 많아서 더 좋았었다.
깊어가는 겨울밤을 함께하기 좋은 시집이었다. ^^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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