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최민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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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최민지 글그림

모래알


'한 권의 책을 다 읽은 후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작업했다는 최민지 작가의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는 글이 없는 그림책입니다. 웅크리고 앉아 있던 아이가 갑자기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보니 그 끝에는 책이, 그리고 책에서 나온 사람이 있었고, 그 책 사람과의 만남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내용입니다.


이 그림책은 보면서 '내게 책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지게 되는 책이었어요. 아이에게도 매일 같이 읽는 책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하기에도 좋았고요. 아직 미취학인 아이에게는 좀 어려운 질문이라 실제로는 책 속에는 재미난 게 참 많이 숨어 있어 그렇지? 정도만 물어봤지만요.


아이랑 그림책을 읽다 보면 즐거운 경험이 되어야 할 책 읽기가 어느 순간에는 지식 정보 전달의 장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을 읽어주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네요. 책이란 아이와 저에게 한 세상을,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거란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을 읽어줄 때마다 이 책은 OOO 작가님이 만들었어라는 말을 꼭 해주곤 하는데, 아이에게 이 책은 작가님을, 그리고 책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는 장임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건 이미지화된 글자를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한글 텍스트로 만들어진 책사람이나 - 최민지 작가님이 눈은 o, 코는 ㄱ, 귀는?를 사용하셨다고! - 책에서 쏟아져 나오는 한글 이미지들이 참 좋았습니다. 책을 몇 번 더 읽고 나서 아이랑 한글로 이런저런 모양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실제 가름끈이 있어서 아이가 직접 '동아줄'을 체험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작가님이 직접 쓰셨다는 텍스트! 그림책에는 일부만 들어가 있어서 궁금했는데 블로그 인터뷰에 전문이 있어서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ㅋ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새로운 세상을 만난 사람의 마음처럼 그림책을 읽을 때 같은 마음이 들어요. 이런 세계도 있구나, 이렇게 좋은 세계가 있구나, 이런 독서가 있구나 하는 마음이요. - 최민지 작가 인터뷰 중에서


인터뷰 내용 중에 이 문장이 좋아서 남겨봅니다. 처음에 아이에게 '글자'를 알려주기 위해 시작했던 그림책 읽기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도 그림책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림책을 볼 때마다 작가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나를 어린 시절로 데려다주는, 이 그림책들을 만드시는 작가님들께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세계'를 더 많이 만들어 주시기를, 작가님과 관계자님들께도 부탁드리고 싶네요. ㅎㅎ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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