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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이 된다는 것 -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
안셀름 그륀 지음, 황미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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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이 된다는 것
안셀름 그륀 지음/ 황미하 옮김
가톨릭출판사
우리에게 왜 위안이 필요할까?
이 책의 머리말에 나오는 질문입니다. 왜 위안이 필요할까요? 현대 철학자 한스 블루멘베르크는 우리가 존재해야 할 뚜렷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이곳에 존재해야 할 확실한 이유는 뭘까요? 머리말에서 이 질문을 받고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딱히 이유가 없더라고요. 마치 긴 여행 중 어떤 행성에 잠깐 불시착해서 머무는 듯한 존재가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질문이었어요. 이렇듯 내가 존재해야 할 이유를 못할 때, 위안, 즉 내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총 일곱 장에 걸쳐서 우리에게 위안이 되는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 자연, 아름다움 등등 다양한 요소에서 우리에게 내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다룹니다. 이 책은 읽다 보면 신부님도 이런 것에 위안을 받는다고? 하면서 놀라기도 하고, 이것도 내게 위안을 주는 존재였구나 하고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시 읽기, 노래 부르기 등등 일상에서 정말 소소한 부분도 제게 위안을 주는구나 하고 알게 되니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제일 좋았던 건 기도가 주는 위로를 다뤘던 7장입니다. 고요/철학/진리/기도/하느님/전례/성령 총 일곱 가지 요소를 다루는 이 장은 종교가 어떻게 위안이 되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진리에 나오는 문장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결국 그들이 처한 상태가 안 좋고 종종 마음이 우울해지는 까닭은 자기 자신과 삶에 대해 상상한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삶에 대해 상상한 것들에 골몰합니다. 마치 그것들과 단짝을 이룬 것처럼 그것들에서 분리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바라보면 우리의 눈이 뜨입니다. 그리고 상상과 환상 이면을 바라보게 됩니다. p.255
이를 실제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정말 맞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했던 문장입니다. 내 욕심이 내 눈을 가리는 순간, 스스로를 지옥에 밀어 넣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더불어 주변 사람들까지 말이죠.
우리는 일상 세계에서 위안이 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그러한 방법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처한 상태가 안 좋으면, 그것을 간과해 버리기 일쑤입니다. p.291
여러분이 직접 위로를 체험하면 다른 사람을 위로할 마음도 강하게 솟구칠 것입니다. 친밀한 사람이 당신과 대화를 나눈 뒤 위로를 받고 떠나간다면, 그것은 당신 자신도 굳세게 할 겁니다. 위로, 위안은 이 불확실한 세상 가운데서 우리 모두에게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 줍니다. p.292
이 책을 읽으면서 일상 속의 위안이 되는 존재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어요. 나 스스로를 마주하고, 단단한 토대 위에 설 수 있는 힘, 위로를 주는 존재들을 다루는 이 책을 다른 이들도 많이 만나보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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