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이렌 보나시나 지음, 박선주 옮김 / 보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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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길 #협찬도서


우리의 길

이렌 보나시나 글그림/ 박선주 옮김

보림

이 책은 표지부터 색감의 향연입니다.

탈것 외엔 잘 시선을 안주는 아이도

색이 예쁘니까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표지의 글자 배치가 참 독특하다 생각했어요.

사진틀 같기도 하고, 액자 틀을 형상화한 것 같기도 하고요.

살아 있는 길로 발을 내딛겠어.

여기서 세상의 중심으로 옮겨 갈 거야.

라사 드 셀라, Soon this space Will be Too small


면지를 넘기면 제목이 나오기 전 페이지에 이 가사가 적혀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노래가 좀 슬픈데, 묘하게 이 책이랑 잘 어울렸어요.

7년의 고민 끝에 만들었다는 이 책.

콜라주로 얇은 종이를 자르거나 찢어서 만든 그림에

라이트 박스 불빛을 비춰서 사진으로 촬영해서 만든 그림책.

그래서인지 그림들이 은은하면서 독특합니다.

두 여행자, 바까 할머니와 나, 작은 곰은 랜턴을 들고 여행을 떠납니다.

낡은 다리가 출렁거릴 때면, 용감하고 차분한 바까 할머니가 나를 지켜줍니다.

길은 우리를 별들에게로 이끌어.


저는 이 표현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목적지는 모르고 걷는 길이지만, 용기 내어 뚜벅뚜벅 걷다 보면,

저 멀리 빛나는 별들에게 자연스레 이끌어 준다는 의미로 읽혔거든요.^^

작은 곰아... 바로 여기다. 다 왔구나.

내 길이 수평선에 닿았단다.

바까 할머니의 죽음을 의미하는 이 문장을

작가가 참 고심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문장입니다.

이제까지 든든한 보호자이자 지원군이었던 바까 할머니와의 이별.

그 이별이 너무 슬프지 않게, 자연스러운 이별로 다가오게끔 표현하신 것 같아요.

할머니의 랜턴을 들고 작은 곰은 길을 떠납니다.

물속에서 춤을 추는 우미를 만나고요.

함께 떠나는 길에 위험도 있지만 그 또한 '우리의 길'을 위한 여정이었어요.^^



삶이라는 여정에 있는 한 아이가 성장하고, 관계를 맺고, 스스로를 믿으며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길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곳을 향해서요.

그래서 어디로든 갈 수 있어요.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자유롭게 우리의 길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이것이 《우리의 길》의 주제입니다.


이 책은 아이랑 같이 읽었는데, 엄마인 제가 더 많이 와닿았던 책입니다.

아이는 그림 예쁘다~ 색이 예쁘다 이러면서 보았고, ㅎㅎㅎ

저는 삶이란 '우리의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참 좋았어요.

작은 곰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서 우리의 길을 만들어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제이포럼 서평 이벤트로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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