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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늑대
마가렛 섀넌 지음, 용희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4월
평점 :

빨간 늑대
마가렛 섀넌 글그림/ 용희진 옮김
키위북스
6세 아이랑 함께 읽어본 빨간 늑대.
복간된 책이라고 해서 더 관심이 갔답니다.
표지가 부들부들~ 촉감이 참 좋아요.
성을 부수고 나오는 빨간 늑대의 표정이 인상적인 표지입니다.

"로젤루핀, 세상은 너무 무섭고 험한 곳이란다.
귀하디귀한 우리 공주를 그런 험한 세상으로 내보낼 수는 없지 않겠니."
어린 공주를 높은 돌탑 꼭대기에 가두면서 아빠인 왕이 공주에게 한 말이에요.
처음에 아이가 이 장면을 이해를 못했어요.
왜 가두는 거야? 아빠가 이상한 사람이네^^;;;;

바깥 세상을 그리워하며 자란 로젤루핀의 일곱살 생일날에 선물이 하나 옵니다.
알록달록한 털실 뭉치가 가득한 커다란 황금상자였죠.
무엇이든 뜨고 싶은 걸 뜨라는 메시지와 함께 로젤루핀에게 온 상자.
그 상자를 본 왕은 껄껄 웃어요.
이 모습을 본 아이 왈, 왜 웃는 거야? 생일인데 케이크도 안 주는 거야?!

나 같은 어린아이에게는 세상이 너무 위험하단 말이지?
그렇다면 내가 커다란 빨간 늑대가 되고 말겠어!

그날 밤, 로젤루핀이 만든 건 빨간 늑대옷이었어요.
늑대옷을 입은 로젤루핀의 몸이 커지고, 또 커지더니
돌탑 지붕을 펑! 뚫고 나와버렸습니다.

이 장면에서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갇혀있던 곳에서 스스로 나와 세상으로 달려가는 로젤루핀!
자유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하는데, 사람들은 커다란 늑대가 나타났다며 무서워합니다.^^;

아이랑 같이 읽고 나서 털실로 뭘 만들고 싶은지 물어보니
자기는 아주 작은 동물로 만들어주는 옷을 만들고 싶다고 대답하더라고요.
다람쥐, 생쥐같은 작은 동물들이요.
커다란 빨간 늑대보다 작은 동물이 더 재밌을 것 같다고.ㅎ
그리고 이 책에서 왕은 너무 이상하다~~가 아이의 감상이었어요.

같이 읽으면서 나는 혹시 이 그림책에 나오는 왕처럼,
아이에게 무조건 세상은 위험한 곳이라고, 조심해야 한다고,
아이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보는 기회를 준 그림책이었어요.^^
그리고 용희진님이 번역하신 책은 이번으로 세 번째 만나는데,
아이랑 읽기 편한 번역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걸림없이 매끄럽게 읽어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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