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애 - 개정판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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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애/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가톨릭출판사

한 줄 평:

성경 속의 예수님을

누구보다 고독한 삶을 살았던

'인간 예수'로 만날 수 있는 책

성경 속에 기록된 예수님의 행적을

당시의 사료들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바라본 작품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예수님이 보다 가깝게 느껴졌답니다.

성경에서 비유적으로 그려낸 상황이

현실적으로 해석되니까 더 와닿더라고요.

성경 속에서는 힘드셨겠다~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그 고뇌의 깊이가 정말 와닿았어요.

성경에 따르면 광야의 예수를 유혹했던 악마의 속삭임은 현실 세계에서 구원을 찾으라는 것이고 그 대신에 모든 지상의 권력을 주겠다는 약속이다. 그것은 곧 쿰란 수도원의 에세네파가 추구했던 것이었다. 예수와 쿰란 공동체 사이의 정신적인 대립과 갈등은 이때 시작되었다. 쿰란 공동체의 제안을 거부하는 예수의 모습이 성경의 악마의 시험 대목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성경 속 악마는 예수에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라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라고 말한다. 이는 쿰란 공동체의 지도자들의 생각과 같았다. p.36

예수는 인간의 배신에 익숙했다. 자신을 따르던 갈릴래아 사람들은 결국 자신에게 돌을 던졌고, 나자렛 바위산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리려 했다. 또한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한 병자나 불구자도 병이 낫자 그를 잊어버리고 떠나간 일도 여러 번 있었다. 이제 유다 일행이 떠나갔고, 아직 베드로를 비롯한 몇 명이 남아 있긴 하지만 몇 시간 후 비극의 순간에는 그들도 자신을 저버릴 것이다. 그러한 나약한 제자들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죽음뿐이라는 것을 예수는 알고 있었다. p.174

그리고 성경을 읽을 때 저도 항상 품고 있었던 궁금증이 하나 있었어요.

작가님이 그 점을 짚어줘서 속이 좀 시원해졌던.ㅎ

성경을 읽을 때 풀기 힘든 수수께끼는 '겁쟁이였던 제자들이 어떻게 굳건한 사도가 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p.225

그들이 이때 제일 두려워한 것은 십자가에 달린 스승의 노여움과 저주였다.(중략) 오늘날에도 임종자가 하는 마지막 말은 존중한다. 하물며 유다처럼 처형당하는 이가 빈사 상태에서 주위 사람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습관이 있던 지방에서는 유언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예수가 무슨 말을 할지 그들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오후에 전해 들은 예수의 마지막 말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중략) 예수는 원한의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하느님의 분노가 내리기를 청하지도 않았다. 벌은커녕 제자들의 구원을 청했다. p.240~241

저는 성경에서 이 대목을 읽을 때

당연히 예수님은 원망 안 하셨겠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연예인급으로 인기를 얻었다가,

가장 가까운 제자들마저 다 배신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그 배신자들의 구원을 요청하다니...

그리고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런 말씀들을 하실 땐

죽음이 코앞이어서 의식이 혼미하신 상황이었다는 점을

작가님이 짚어주시니까

새삼 예수님의 위대함을 다시 느낄 수 있더라고요.

고독했지만 위대한 삶을 살았던

'인간 예수'를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고픈 책입니다.^^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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