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 신부 카폰 - 6·25 전쟁의 성인, 전장의 그리스도, 개정판 정진석 추기경 전집 4
아더 톤 지음, 정진석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도서 #종군신부카폰 #가톨릭출판사



제목: 종군 신부 카폰

작가: 아더 톤 지음/ 정진석 추기경 옮김

출판사: 가톨릭 출판사

한줄평: 하느님의 종, 에밀J. 카폰 신부님,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 책은 선종하신 고 정진석 추기경님이 번역하신 책입니다.

병상에서도 이 책의 추천사를 쓰시고,

원고를 계속 수정하셨을 만큼, 각별히 아끼셨던 책이라고 해요.

에밀 J. 카폰 신부님

전장의 그리스도, 가시철망을 쓴 예수라는 별명이 있는 신부님.

6.25가 발발한 직후인 1950년 7월 11일에 한국으로 오셨고,

11월 2일 중공군 포로가 되어 이듬해 1951년 5월 23일 35세를 일기로

북한의 벽동수용소에서 선종하셨습니다.

2021년 3월, 사후 70년 만에 유해가 수습되어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저는 카폰 신부님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 책에는 카폰 신부님이 다른 분들과 주고받은 서신 및 공식기록들과

중공군의 포로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전우들의 증언이 실려 있습니다.

종교, 인종은 물론이고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사랑을 베푸신 신부님.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울컥했는지 모릅니다.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위해 이토록 헌신적으로 살 수 있지?? 싶었던 삶이었어요.

특히 신부라는 이유만으로 가혹한 대우를 받았던 포로수용소에서조차

미소를 잃지 않고 늘 다른 사람부터 챙기셨다고 해요.


(치열했던 다부동 전투에서 병사를 구하는 카폰 신부(오른쪽)와 제롬 A. 돌란 의무병(왼쪽)

"카폰 신부는 빠져나올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라고

브루클린 출신의 판스톤 특무 상사는 분명히 밝혔다.

"사실 그분은 연대 지휘 본부와 함께 그날 밤 일찍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 후에도 다시 돌아가 마지막 부상병이 진지를 떠날 때까지 머물러 있었습니다." p.175


그는 자신의 안전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전쟁의 희생자를 거들어 주라고 하시는 한

자기에게는 아무 위험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포로가 되기 전후로 그의 마음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 

병사들의 사기를 높였습니다.

늘 희망에 찬 말을 하고 남을 돕는 일에 헌신하였기 때문에, 포로 생활 동안 사기가 떨어진 동료들에게 큰 감화를 주었습니다.

병원으로 끌려갈 때 그는 자신이 죽으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미소를 머금고 떠났고

주위에 늘어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분명 고통스러웠을 텐데도 아프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습니다. p.226


이 책을 보며 6.25 전쟁때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던 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두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한국전쟁에서 고귀하게 희생된 모든 영령들에게 평안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에밀 J. 카폰 신부님이 언젠가는 성인 칭호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톨릭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