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브루타 할래요 - 집에서 쉽게 실천하는 엄마표 놀이법
김현정 지음 / 키출판사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유치원 원장님으로 근무중인 저자가

교육현장에서 실제 적용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친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하브루타를 만나게 된 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교육자로 오랜 기간 일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자신의 둘째 아들은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선포를 해서

크게 충격을 받으셨다고 해요.

뭐가 문제였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만난 게

하브루타였다고 합니다.

하브루타를 배워보니

아이에게 진심으로 물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셨다고 해요.

아이는 그런 나를 보면서 마음을 닫았고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지 못하고 항상 거짓말을 선택했다. 그 거짓말이 엄마가 원하는 답이었기 때문에. 나를 보면서 벽을 생각하는 건 당연했다.

p.25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하브루타를 하는 이유,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이에게 도움되라고 하브루타를 하는 건데,

하브루타의 본질이 뭘까. 라고요.

결국은 진심을 터놓고 나누는 게 하브루타의 본질인 것 같아요.

"네 생각이 무엇인지 말해줄래?" 라고 말이죠.

이 책의 좋은 점은 하브루타를

실전에서 적용해 본 경험들이 녹아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직 의사소통능력이 부족한 유아들에게

적합한 방식이 소개되어 있어요.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하브루타 교육에 있어서 질문과 토론은 매우 단순해야 한다. 서로 "왜?"라고 물어보고 "왜냐하면"이라고 답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익힐 수 있게 해주면 된다.

p.45

까/왜까/ 왜냐하면 놀이같은 경우는 정말 최고였어요.^^

일상을 질문으로 바꾸는 놀이인데,

부모/아이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놀이라 좋더라고요.^^

예) 차들이 달립니다. > 차들이 달립니까?

차들이 달립니다 > 왜 차들이 달립니까?

> 왜냐하면 빨리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떤 답을 내놓든 긍정해주는 게 핵심!

저는 이 책에서 가장 감탄했던 게

'눈 뽀뽀 마음 뽀뽀' 활동이었어요.

예를 들어 엄마랑 아이가 서로 마주보고

엄마가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키며 눈 뽀뽀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슴 가리키며 마음 뽀뽀

함꼐 박수치며 하브루타 딩동댕!

이렇게 도입부를 시작하는 건데,

유아들에게 찰떡인 활동이었거든요.^^

저자분이 직접 만드신 거라는데

역시 유치원 원장님...!

이렇게 하브루타에 대해

실전에서 직접 해보신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라

그림동화/요리/짝가르치기/음악/역사/명화

영역별로 소개해놓으신 부분도 좋았답니다.^^

하브루타와 함께 하는 활동들이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한다. 자신에겐 좀 더 관대해지고 자식들에겐 좀 더 엄격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유쾌하고 경쾌한 부모가 되길 권한다. 누구나 그렇듯 밝은 사람을 좋아한다. 아이들은 특히 더 그렇다. 일상이, 삶이, 육아가 힘들어 명랑해지기 힘들다면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어보자. 크게 웃어보자.

p.221

하브루타로 아이 교육을 하고자 하는 부모님들께

응원을 보내는 마지막 말씀까지 참 따뜻했어요.^^


미취학 연령대의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이라면

꼭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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