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미술 전문 교육원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신
최민준 선생님의 신간입니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우리 아들로 미술로 달라졌어요> 등을 쓰신 분이죠.
남아들만을 대상으로 가르쳤던 분이셔서 이번 신간에 대해 기대가 컸었어요.^^
읽은 소감은? 만족입니다~!
아들은 키우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에이, 아들이나 딸이나 다 힘들지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확실히 여자아이랑 남자아이는 달랐어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끼리 만나서 놀 때 보면,
노는 성향부터 시작해서, 발소리도 다르더라고요.;
남자아이만의 특성에 맞춰서 키워야 할 것 같아 고민이 많던 와중에 만난 책.
읽고 나서 왜 엄마들이 최민준 선생님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끊임없는 도발을 반복해서 견디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의 본질'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성숙하지 못한 아이를 과하게 존중하거나 안 된다는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p.11
서문부터 뼈를 때리는 지적...
도발이라는 단어가 정말 적절했어요.
엄마, 어디까지 참을 수 있어?
이걸 매번 시험당하는 듯한 기분...
이 책은 통제/ 미숙함/ 짜증/ 형제/ 게임/ 공부/ 자존감/ 사회/ 자립
총 9가지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책에 밑줄 쳐가며 공부하듯 읽었네요.^^
그중에 제가 꼭 기억하고 싶었던 내용을 3가지만 뽑아봤어요.
실랑이 끝에 고함으로 아이를 통제하는 방식은 두 가지 문제를 낳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아이가 고함에 적응해버린다는 것이고, 두 번째 문제는 교육자가 권위를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성의 끈을 놓고 소리를 지를 때마다 아이에게 '저 어른은 감정 조절을 못 하는 미숙한 사람이야'라는 인식을 남깁니다.
p.21
제가 소리를 지르면서 아이에게 차분히 말하라는 게 애초에 말이 안되죠. ᅲ
이다음에 나왔던 훈육 5단계는 정말 제 머릿속에 꼭꼭 새겨 넣고 싶은 내용이었어요.
1단계: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딱 한 번만
2단계: 행동 예고하기
3단계: 숫자로 예고하기
4단계: 불필요한 감정을 빼고 말하기
5단계: 아이가 울거나 저항할 때 침묵하고
눈을 바라보기
흔히들 아마 아이가 울거나 화를 낼 때 공간을 격리하는 타임아웃 훈육법을 쓰시는 분도 있을 텐데,
이를 훈육법 실패하는 이유가 아이의 마음을 살피지 않은 탓이라고 하네요.-_ㅠ
훈육의 핵심은 '엄마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지금 아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개발하게 도와주세요.
부모님이 지혜와 안목으로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아이의 삶에서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기억해야 합니다.p.291
저는 자존감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환경이 변할 때마다 스스로를 잘 지켜내는 힘이 자존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힘을 키워주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목차에 실린 내용 하나하나가 피가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직접 교육 현장에서, 그리고 자녀 두 명을 기르시며 쌓인 내공들이
빛을 발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맺음말이 정말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결국, 교육은 아이를 뜯어고치는 일이 아니라
아이와 시간을 잘 흘려보내는 일에 가깝습니다.
p.369
저는 책을 읽으면 제가 지킬 수 있는 것 하나를 꼭 찾아보는 편인데요,
이 책에서는...
힘 빼고, 편안한 시간을 만들자.
이게 제가 지킬 일로 정했어요.ㅎ
아직 4살이라 가능한 다짐인 것 같습니다.^^;
뭘 해줘야지, 어떻게 해야지 억지로 만들어가지 않고
아이랑 어떻게 하면 편안한 시간을 지낼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려고요.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책이었어요.
좋은 책 보내주신 살림 출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