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신분석의 개념을 실제 상담 사례와 엮어 소개를 한 다음, 이 개념을 통해 독자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질문을 실어 놓았다.
그 질문에 따라 대답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속마음이 불쑥, 튀어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이런 사람이었던가?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하며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개념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개념은 '자기감'이다.
자기감은 자신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과 감각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코헛의 자기 심리학에서 나오는 개념이라고 한다.
자기감이 견고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좋은 느낌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비교적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자기감'은 외부 대상 의존적이라는 것.
외부의 반응이 있어야만 형성될 수 있는 것으로,
개인의 자기감을 유지하고 고양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외부 대상을 '자기대상'이라고 부른다.
이 '자기대상'에는 '거울 자기대상, 이상화 자기대상, 쌍둥이 자기대상' 세 종류가 있다.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거울은 부모처럼 나를 지지하고 공감해주는 대상,
이상화는 심리적 안정을 주는 대상. 쌍둥이는 '나도 그래, 나랑 같다'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다.
이상화 자기 대상을 설명한 부분이 참 인상 깊었다. 나는 아이의 이상화를 수용하고 공감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