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이 참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이제 막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자기만의 자아를 구축하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보내는엄마의 따뜻한 격려가 가득 담긴 그림책이었습니다.그리고 엄마인 저에게도 정말 도움이 된 그림책이었어요.사실 4세~6세면 아기인데,신생아 때랑 비교해서 생각해보면이젠 말도 제법하고, 잘 뛰고 걷고 하니까큰 아이처럼 생각되더라고요.'사과알처럼 작은 아이'에게이 세상은 천천히 탐구해야 할 것들이 많은 신기한 곳인데,어른인 저는 이젠 너무 익숙한 곳이다 보니아이에게 세상을 즐길 기회보다는교육에 방점을 찍고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했네요. 글자나 숫자를 아는 것보다잘못하면 사과할 줄 알고, 남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시기인데 말이죠.* 밤하늘의 별이 몇 개인지 세는 것보다더 중요한 건 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바라보는 일이란다.*엄마는 네가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도 알아가면 좋겠어. 네 마음 속 단어들이 서로 입 밖으로 나가려고 뒤죽박죽일 때가 있지. 또 그 단어들이 네 마음 한구석에 꽁꽁 숨어 버리려 할 때도 있어. 그걸 차근차근 말로 표현해 봐. 그러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단다.이 말은 저한테도 필요한 말이기도 했어요...아이가 짜증 내고 울고불고 하면좀 받아주면서 잘 이끌어줘야 하는데... 어렵네요.*너는 세상에 하나뿐인 정말 놀라운 존재란다!아이랑 저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었죠.저도 엄마의 딸이기도 하니까요.??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엄마와 딸 모두의 입장에서 읽게 되는 책이어서 좋았어요.작가님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글 작가인 밀렌 비뇨님은프랑스에서 유명한 자녀 교육 칼럼니스트라고 하시네요.우리나라로 치면 오은영 선생님 같은 분인가 봐요.실제 5살 아이의 엄마이시기도 한 분인데,그분이 쓰신 글 중 '우리 아이가 꼭 알아야 할 25가지 이야기'가 프랑스 엄마들에게 공감을 많이 받았고,이를 바탕으로 이 책이 나왔다고 합니다.그래서 글이 쏙쏙 와닿았나 봅니다.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좋은 책이에요.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