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법 - 아이의 마음을 열고 성장시키는 대화
고경희 지음 / 따스한이야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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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20년 차 독서 논술 교사이자 두 아들의 어머니인 저자가 쓴 '내 아이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법'.

추천사에 두 아들의 글이 들어가 있던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아이와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2장 대화의 걸림돌, 아이와 멀어지는 엄마의 모습

3장 대화의 마중물, 아이 안의 거인을 알아보기

4장 대화의 기술, 관계가 좋아지는 대화

5장 아이들과 대화를 하는 엄마가 되기까지



이 중 요즘 내가 제일 필요로 하는 조언들이 가득했던 4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4장은 아이가 선택하게 하기/ 아이의 의견 물어보기/ 아이 감정 표현하게 하기/ 그냥 들어주기/ 아이 결정 존중하기/ 과정을 칭찬하기/ 피드백하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귀한 조언들이 가득했다. 그중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정리해본다.

어린이집을 전부 본 후 돌아봤던 어린이집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한 곳을 방문하고 나오면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 걸으면서 물어봤다. 한꺼번에 물어보면 아이는 여러 곳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아이의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릴까봐 싫은 점은 묻지 않았다. 어린이집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했다.

p.153/ 아이가 선택하게 하기

물어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줘서 좋았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는 첫째 아들에게 직접 선택권을 주면서 스스로 선택하도록 유도한 내용에서 나오는 구절이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묻지 않기.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할 때 부정적인 기억보다는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도 신중하게 하기.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더 유용한 조언이었다. 

친구들은 나에게 아들들이 사춘기 때 다투지 않고 어떻게 잘 지냈냐고 물어본다. 나도 사람인지라 아이들과 다투기도 했다. 단지 감정적으로 큰 언쟁이 없었을 뿐이다. 아이들의 행동이 모두 나의 마음에 들 순 없다. 또한, 나의 행동이 모두 아이들 마음에 들 수 없다. 서로의 마음속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이해하는 것이다.

p.169/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게 하기

사춘기는 사실 엄마와 아이 모두 힘든 시기다. 그 시기를 대화로 풀어내서 아들들 모두 감정적인 충돌 없이 잘 지나갔다는 것이 놀라웠다. 감정적으로 큰 언쟁 없이,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도록 대화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구절이다. 

아이의 말을 그냥 들어 주려면 아이의 성향, 생활패턴, 사고방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피드백이나 조언이나 의견을 낼 필요가 없다.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서 아이가 말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말에 호응하면 된다. 아이가 엄마에게 조잘조잘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부 해서 할 말이 없을 때까지 하도록 하면 좋다.

p.172/ 그냥 들어주기

대화라는 것도 결국은 상대에게 관심이 있어야 이어지기 마련이다. 평소 아이를 세심하게 잘 관찰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엄마가 피드백하는 것이 어렵다면 아이의 입장에서 '엄마가 어떻게 해주길 원할까?'라고 생각하면 답이 보인다. 엄마가 듣고 싶은 말을 아이에게 하는 것이다. 엄마는 아이를 잘 안다. 그래서 엄마만이 아이에게 맞는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을 가진 사람이다.

p.194/ 피드백하기

피드백에 대한 조언이 참 좋다. '엄마가 어떻게 해주길 원할까?' 이는 평소에 아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이다. 내 아이에 대해 나는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

저자의 내용 중에 성장 대화라는 건 책육아를 하는 부모라면 새겨둬야 할 조언이었다. 



책으로 하는 성장 대화는 책을 읽고 "알게 된 것이 뭐니?"라고 책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니까 어땠니? 책의 어떤 부분이 힘이 되었니? 책으로 네 생활이 달라졌다면 어떻게 달라졌니? 책에 대한 너의 생각은 뭐니?"라는 것들이었다. 처음에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던 아이들이 점점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p.208 / 책 읽기로 마음의 안정을 찾다. 

책을 함께 읽으면서 '너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 이건 관점의 변화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책에서 어떤 지식을 습득했는지 보다 책을 통해 '너'란 사람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니까. 생각해보니 살면서 힘든 일을 헤쳐나가는 것은 결국 '나'다. 부모, 친구, 애인 모두 '주변인'이다. 하물며 '독서'마저 중심이 내가 아니라면 그저 책은 지식 전달 매개체 그 이상이 아닌 것이다. 책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언어 습관은 나부터 체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저자의 뚝심 있는 육아법이 감탄했던 책이다. 사실 대화로 육아하는 건 쉽지 않다. 대화하는 것보다는 윽박지르고, 화를 내는 게 더 쉬우니까. 대화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던 내게 꼭 필요한 책이어서 더 반갑고, 감사했던 책이었다.



좋은 책 보내주신 따스한이야기 출판사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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