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민석의 책 읽어 드립니다 - 세상의 모든 책썸 남녀를 위하여
설민석 지음 / 단꿈아이 / 2020년 5월
평점 :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아주 핫했던 프로그램이죠.
총 29권의 책을 소개한 프로그램!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정도로 화제가 된 프로그램이예요.
유튜브에 방송이 공개되어 있어서 요즘 정주행 중입니다.^^
설민석 선생님이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셨다고 해서
바로 읽어보았어요.^^

이렇게 두 권이 와요.
하나는 책, 다른 하나는 독서노트예요!
세상의 모든 책썸남녀에게 드리는 독서의 공유!^^
29권의 책 모두 QR코드가 있어서
핸드폰 켜고 카메라로 콕! 링크 타고 가면 바로 방송이 열려요^^
넘 편하더라고요.ㅎ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는 29권 중에
'땅과 사람'을 주제로 다섯 권을 골라 실으셨다고 해요.
책의 큰 주제인 땅은 지구에서 생명이 태동해 유유히 흐르는 원리를 다룬 <이기적 유전자>,
사람은 앞으로 우리 인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살펴보는 <사피엔스>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군상을 <페스트>를 통해 만나보고,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통해 우리 미래의 근간을 만드는 '진짜 교육'을,
지금 우리가 겪고 있고, 앞으로 다음 세대가 살아가야 할 미래를 논하고자 <노동의 종말>을 선택했습니다
p. 17

조선시대 왕의 경연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책을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며 이 방송을 준비하셨다고 하네요.
이제 방송에는 못 다한 이야기를 정성스레 담은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재해석하는 건 왕인 시청자들, 독자들이 해야할 몫이겠지요.^^
<페스트>.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서점가에서 가장 화제였던 책이죠.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어요.
마침 설민석 쌤이 이 책을 읽어주셔서 이 방송을 제일 재미있게 봤답니다.
오랑시에 사는 의사 리외가 피를 토하며 죽는 쥐를 발견하며 시작되는 페스트.
쥐의 죽음에 이어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하죠.
정부는 도시를 봉쇄하고, 도시 안에 갇힌 사람들은 연대하여 전염병과 싸웁니다.
그리고...결국은 승리하더라는 이야기.
알베르 카뮈가 타임머신을 타고 2020년에 미리 와서 보고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요즘 우리가 겪는 이야기 그 자체죠. 시대만 약간 다를 뿐...
방송을 보고, 책을 보니까 이야기가 더 깊이 다가오더라고요.
방송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책에 나와 있어서 넘 좋았어요.

방송도 보고, 책도 읽었으니 이제는 독서노트 써야죠.
저는 책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적어두는 편인데, 이번에는 이 구절을 적어보았어요.
<페스트> 또한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죠. 위기상황 속에서 인간은 인간다움을 얼마만큼 지킬 수 있는지, 또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다양한 군상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계속 묻습니다. p.117
인부들이 일하다 묻히고, 또 새로운 인부들이 일하다 묻히는 일이 계속 반복됩니다. 하지만 일손이 부족한 적은 없었습니다.
페스트보다 더 무서운 건 가난이었으니까요. 전염병에 대한 공포는 사치였습니다. 사실 이들에겐 두 가지 선택만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굶어 죽거나 병에 걸려 죽거나. p. 118~119
전염병은 빈부의 격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비극적 현장인 것 같습니다.
당장의 끼니가 급한 사람에게 전염병은 사치입니다.
이 책과 방송을 통해 <페스트>가 더 궁금해져서 올 6월에는 꼭 읽어보려해요.
코로나19가 곧 종식되리라는 희망을 품으면서요.

독서노트의 마지막에는 인생 책을 물어보는 코너가 있어요.
저에게 인생 책은 아직까지는, 29권 중에 고른다면 단연 <동물농장> 입니다.
29권 중에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이 많아서...
올해는 이 29권을 꼭 읽고 이 독서노트를 꽉꽉 채워보려 해요.
다 읽은 후에 내 인생 책은 무엇이 될 지 궁금하더라고요.^^
한번쯤 꼭 읽어봐야할 책 다섯 권을 읽어주는 책이예요.
방송은 유튜브로 보시고, 책도 읽어보시길!
진짜 강추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