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가의 열두 달
카렐 차페크 지음, 요제프 차페크 그림, 배경린 옮김, 조혜령 감수 / 펜연필독약 / 2019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이 책은 작년부터 틈틈히 읽고 있는 책이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정원가의 삶을 그리고 있다. 1년 내내 정원을 가꿀 생각을 하는 그들은 찬바람이 몰아쳐서 아무것도 키울 수 없는 계절에도 오로지 정원 생각만 한다.
 1년 내내 어떤 것에 몰입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일까. 일년 내내 흙을 어떻게 할 지, 무엇을 심을 지 고민하며 정원을 가꾸는 일에 기쁨을 느끼는 그들이 참 부럽다고 느껴졌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간 긴긴 겨울동안 흙을 가꾸는 정원가의 이야기였다. 식물을 가꾸는 것보다 사실 흙을 가꾸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구절에서 한참 멍했던 것 같다.
 나도 아이의 일생으로 치면 이제 1, 2월인데. 나는 아이에게 어떤 기초를 다지고 있는 걸까. 정원가의 열두 달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를 어떻게 가꿔가고 있는 지, 내 가정을 기쁘게 가꿔가고 있는 지, 아니 그보다도 나 자신에게 생각만으로도 행복해 지는 일들이 있는 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정원가들처럼 나도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일들을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일년 열두달,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그 무언가가 나에겐 참으로 필요하단 사실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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