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황석영문학상 수상집을 통해서 처음 접해 보았다. 그 당시 제목부터 내용까지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따라서, 이 제목의 소설집이 나왔을 때 읽지 않을 수 없었다.역시 다시 읽어도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었다. 황만근이라는 인물은 그다지 인정을 받는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무시를 받고 사는 인물이었다. 사실은 누구보다도 많은 능력을 갖고 있으며, 따뜻한 마음과 정확한 시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부려먹었다(?). 하지만, 그의 부재로 그의 중요성을 사람들은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사실은 우리 주변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이 실은 중요하고도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이 참 가슴 먹먹하게 한다.이 소설집에는 7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모두다 작가의 독특한 문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또한, 각 작품의 인물들 모두 평범하지 않은 즉 독특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독특성과 함께 그들-각 작품의 인물들-은비주류, 그리고 성공하지 못한 인물이라는 데에서 동일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결코 그들을 미워할 수 없다. 오히려 특이한 능력에 특이한 경험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게 한다. 아마 이것은 이들이 어떻게 보면 부조리하게 돌아가는 이 사회와 삶속에서의 희생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성석재씨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글의 소재 및 인물들의 개성이 흔히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라 - 어찌 이런 것을 상상할 수 있는지...!- 그러한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빠져들게 할 수 있는지... 정말 그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끼게 된다. 주변인에게 주는 그의 따뜻한 시선도 느껴졌다. 하여간 재미있게 읽었을 뿐만 아니라 내게 있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뮤지컬은 너무나 유명하여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이 뮤지컬을 보고 강추를 하였다....하지만 나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이 뮤지컬을 보지 못하였다. 그래서 책으로라도 꼭 읽어야지 하고 결심했는 데... 마침내 오늘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말았다.처음에는 왜 이 이야기가 슬픈 사랑의 이야기라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웬지 신파조의 사랑이야기라고나 할까...? 명성에 비해 별로인듯 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속적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차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고 지하철 갈아타는 곳에서 30분 이상을 앉아서 이 책을 읽고 있게 되었다. 마침내 내 가슴은 먹먹해져 갔고, 내 눈에는 눈물이 나도 모르게 맺히게 되었다. 그 감동은 잔잔하게 그리고 강하게 내 마음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길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과연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 얼마나 큰 힘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그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이러한 진정한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세상에서 제일 강한 힘은 사랑이리라....!
1995년도 즈음에는 세계화의 열풍으로 이런 저런 세계화에 대한 책들이 흘러 나왔다. 이러한 여러 책 중에서 내 눈에는 단연 돋보이는 책이 바로 '세계시민입문'이었다. 내게 있어서 책은 무엇보다도 독자에게 있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 재미는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 충족 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작가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여러나라와 세계시민으로써의 상식을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서양식 정찬 코스에 맞춰 순서를 배열한 것도 특이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뭔가 잘 차려진 정찬을 즐긴 것 같이 기분좋은 포만감을 느낀다... 나는 이책이 좋아서 그 당시 외국으로 나가는 친구에게 주었다. 거의 8년의 세월이 지나 여러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이 책은 나로 하여금 반가운 감정을 떨칠 수 없게 만든다.
책 제목 그대로 '상도'는 상업과 사업의 바른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준 책이다.이 책에 나온 말대로 돈보다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것이 바로 상도의 중심이 아닐까...?김상옥이라는 거상을 통해 우리 시대 사업하는 사람들을 비춰보게 되었다. 물론 나는 사업가의 아내도, 사업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이 꼭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너무나 재미있다. 뒷이야기가 궁금하여 쉽게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 점이 이 책이 유명하게 되고 계속적으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작가의 한시에 대한 견해에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내 생애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 이 제목이 맘에 들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이 제목을 보고 내용은 뭔가 슬프고,가슴 찡한 이야기일거라고 나름대로 상상하였다. 즉, 뭔가 사연이 있는 사람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까하고....하지만, 얼마간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나의 이러한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그 당시는 전경린 이라는 작가의 경향에 대해서 아직 알지 못했던 것도 한 원인이리라 생각된다.이 책의 주인공인 미흔의 나이가 나와 비슷해서였을까? 솔직히 나는 미흔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한 슬픔은 더 강한 슬픔을 겪어야만 이길수 있다는 글을 어디에선가 읽은 듯하다. 믿었던 남편의 외도로 인한 충격을 통해 자신의 삶과 일상을 다시금 보게 된 미흔...미흔이 가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누구나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너무나 그들의 아이가 안됐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선택밖에는 없었나 싶기도 하고... 하여간 따뜻한 책을 읽고 싶었던 나의 바람은 여지 없이 무너졌다. 그리고, 아직도 왜 책 제목이 '내 생애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