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의 법칙
정인태 지음 / 유아존중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의 표지에 있는 '인류.역사상 최고 최대의 발견으로 기록되어질'이라는 문구에, '제도권 밖의 독학자가 자기 세계에 갇혀 쓴 글이겠군.'이런 선입견이 들었습니다. 낼름 책의 앞을 더듬어 약력을 확인하고 '별로 좋은 경력도 아닌데' 이런 속물적인 판단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벌좋은' 학자들이 쓴 현학적인 잡서에 많이 덴 저는 저자의 소박한 글줄과 현실적인 성과(자폐아동의 치료)를 믿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120여 페이지의 가벼운 책을 읽고 나서는, 나의 정신을 누르고 있던 혼란이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정신(Mind), 뇌(Brain), 신체(Physical) 활동(ACTIVITY)의 앞글자를 딴 MBPA이론은 기억과 수동적인 감정 그리고 능동적인 인지에 대하여 찬찬하게 과학을 엮어냄으로써 쉽고도, 균형잡힌 심리학을 보여줍니다.

아주 초보적인 논리학과 단지 몇 개의 변수로서, '이 이론은 진리와 무척 가깝다.'는 자국을 나의 인식체계에 새겼습니다. 뇌 속에 잠긴 정신만으로 관념을 비틀고 조여서 만들어 낸 마네킹 같은 지식이 아니라, 나의 현상을 바로 돌아볼 수 있는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가 이 책의 광고를 보고 느낀 선입견은, 이제까지 겪었던 많은 경험이 '기억'속에 축적되고 광고를 '주의깊게 본' 후 과거의 기억을 돌이킨 것에 해당합니다. 선입견에 묻어있던 거친 '정서'는 '기억'에 묻어 있던 '정신적 폭력'이 재생된 것이겠지요.

종로도서관에서 우연히 손에 잡힌 이 책이 절판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좋은 내용의 글이 너무 가벼운 홍보로 오히려 사람의 눈에서 멀어지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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