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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너라는 알고리즘에 빠져 버린거야 도무지 헤어날 수 없잖아~"
미스 트롯2 별사랑이 부른 '돋보기'의 가사다.
사랑하는 사람만 검색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바로 알고리즘이 그렇다.
저자는 말한다.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고 우리의 취향을 넓히며 결정의 순간에 선택과 판단의 어려움을 덜어준다. "
우리는 알고리즘으로 인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알고리즘이 선택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우리는 알고리즘에 '분석'당하고 '추천'당하고 그 영향을 받아 '변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의 주도권을 슬금슬금 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나는 '알고리즘'을 '의도된 설계'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알고리즘에 빠지면 안되는 이유다.
알고리즘이 연인이라면 사랑하는 이가 하자는 데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알고리즘은 대부분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한 의도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빠지면 중독되어 알고리즘의 노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달콤한 케이크를 권하는 빵집과 같다."
<호모아딕투스: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의 저자 김병규교수님의 말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람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없다고 한다.
알고리즘이 관심을 갖는 것은 오로지 시청 시간을 늘리는 것, 즉 유튜브에 중독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자극적이고 문제가 되는 동영상 콘텐츠들을 추천하는 이유다.
그러면 사람들은 자신의 선호나 의지에 관계없이 이런 콘텐츠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유튜브에 중독된다는 것이다.
대신 유튜브는 사람들의 중독을 통해서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된다.
그 뿐 아니라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전철만 타도 알 수 있다.
그 곳에서는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다.
보는 화면도 다양하다.
카톡같은 대화창에서 다른 이들과 소통을 한다.
넷플릭스같은 동영상에 심취해 있다.
틱톡같은 짧은 짤을 계속해서 넘기고 있다.
신문을 보는 이들도 있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나는 늘 책읽는 시간이 모자라는 사람이다.
읽으려고 쌓아놓은 책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철을 타면 책을 꺼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실제로 책을 읽곤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먼저 쳐다보게 되면 책을 보지 못한다.
책을 꺼낼 생각이 나지 않는 까닭이다.
스마트폰이 내 생각을 마비시키는 듯 하다.
저자는 스마트폰은 신종마약이라고 이야기한다.
돈도 들지않고, 질리지도 않으며,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어려운 신종 마약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람들은 쉬지 않고 자신의 보상회로를 자극한다고 한다.
사람들 스스로가 자가 자신의 보상회로를 언제 어디서나 자극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신종마약의 폐해는 '생각을 빼앗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앗아가는 것이다.
전국민을 '무뇌'로 만드는 것이다.
책에 인사이트가 너무 많다.
좋은 책을 읽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
책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달콤한 케이크를 권하는 빵집과 같다. 우리가 쓰는 알고리즘은 선정적이고 증오를 부추기는 콘텐츠를 더 많이 노출하며 청소년에게도 유해하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광고를 늘리고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이용자들에게 이 사실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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