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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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안락사 전문이다.

어떤 화분이던 우리 집에 들어오면 시들기 때문이다.

심지어 거의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선인장류도 무사하기 어렵다.

누가 화분을 준다해도 꺼리게 이유다.


​한데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식물 물주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뭐든지 배워서 해야 하는 거다.

진작 알았으면 '안락사전문'까지는 안되었을 텐데...하는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식물을 통해 인생을 풀어내는 이야기다.

식물을 알아가는 재미에 더해 저자의 인생까지 엿볼 수 있어서 좋다.

더우기 그녀의 마음을 통해 나의 마음도 추스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 제목이 '이웃집 식물상담소'인데, 어쩌면 이웃들의 인생을 상담해준다고 해도 틀린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저자가 그리 많지 않은 나이인듯 한데, 사람의 인생에 대한 깊이를 가지고 있어 놀랍기도 하다.

어느 분야든 최고의 경지에 오르면 다른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가 쌓인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내가 특히 인사이트를 얻은 부분이 있다.

저자의 말이다.

"겨울눈은 늦여름부터 만들어진다. 겨울눈을 잘라보면 이미 내년에 피울 꽃과 잎을 작지만 완벽하게 만들어놓은 상태다. 봄에 환상적으로 홀연 등장한 듯 보이지만 꽃은 아주 오랜 시간 준비한 노력의 결과다."

봄을 위해 지난 여름부터 준비됐다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우리는 꽃을 피우고 싶어하지만, 필 것 같지 않은 모습에 좌절할 때가 너무 많다.

자녀교육뿐 아니라, 우리 당사자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꽃을 피우지 못해 자신의 노력이 모두 헛된 일이라 자책하게 되는 이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이미 우리 안에는 '완전한 꽃'이 자리잡고 있다.

꽃이 나올 때가 되면 어련히 나와서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다.


꽤 괜찮은 책이다.

읽어보길 권한다.


**다산북스에서 제공받아 제 나름대로 리뷰합니다^^

겨울눈은 늦여름부터 만들어진다. 겨울눈을 잘라보면 이미 내년에 피울 꽃과 잎을 작지만 완벽하게 만들어놓은 상태다. 봄에 환상적으로 홀연 등장한 듯 보이지만 꽃은 아주 오랜 시간 준비한 노력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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