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두 번 떠난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올해 초 버닝했던 요시다 슈이치의 새 소설..

작가 이름에 혹하고,

릴리 슈슈의 모든 것 DVD를 준다는 말에

그냥 넘어가서 나오자 마자 사버린 책.

 

'당신이 아는 그녀, 하지만 당신이 모르는 여자'

 

그게 딱 정답인 소설들이다.

너무 짧지도 그렇다고 너무 길지도 않은 소설들의

화자는 모두 남자,

그들은 하나같이 이별했던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남자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될 때

여자는 결혼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엔 너무나 다양한 여자가 존재하고,

남자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

 

어디에서나 볼수 있지만,

존재할거라 생각하지 못한 여자의 모습들이

이 소설에 모두 담겨 있다.

담담한듯 무료한듯 정곡을 찌르는 요시다 슈이치 스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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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독고다이 獨 GO DIE- 이기호 한 뼘 에세이
이기호 지음, 강지만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판매완료


 

<최순덕성령충만기>와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의

작가 이기호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재밌다는 서평을 읽고, 언제 이런 책이 나왔지?

하며 인터넷 서점을 기웃 거리다 알라딘에서 건졌다.

그곳은 늘 찰나의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 하하하

 

<최순덕성령충만기>는 내가 근래에 읽은 최고의 단편집이다.

어느 정도냐면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안타까워 하며 중고샵에서

새로 한권을 사서 책장에 꽂아놨을 정도.

 

그런 그의 입담이야 이미 책으로도 읽었고

싸이월드 홈피 방문으로도 인정하던 바...

그가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글들이라니 더 궁금했다.

그리고 읽었으며... 다시한번 그가 더 좋아졌다.

 

입담이랄까... 깔깔거리게 하는 글재주는

확실히 남자 작가들이 더 후한게 받은 것 같다.

 

소박한 한 가장의 일기같은 짧은 글과 촌철살인의 비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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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유쾌한 행복사전- 행복 디자이너 최윤희의
최윤희 지음, 강일구 그림 / 나무생각 / 2006년 9월
평점 :
판매완료


 

미치도록 바쁜 월요일..

보내야할 원고도 한가득..

써야할 카피도 한가득.

 

그야말로 머리 식히려고 슬슬 넘긴...

그녀의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는 이 바닥의 명물이 되었을 정도.

 

비록 지금은

행복전도사라는 이상한 호칭을 명함으로 내밀고 다니지만..

내 장담할 수 있는 건,

그녀도 정말로 이 죽일놈의 카피를 썼을 땐

행복 같은 단어.

머리에 떠오르지도 않았을 거다.

 

그래서 자리를 박차고 전문 강사로 뛰쳐나간 그녀가

용감하다는 데에 한표.

 

말로 먹고 살긴 하지만 너무 말장난이시다에 두표!!

 

포스트잇 한 팩이면 뒤집어 쓸만큼의 내용으로 책 한권을 만든

여러분의 노고에 다섯표!!

 

요런 책은 내지말자.

부디.

 

 

그래 나 오늘 까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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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현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
현태준. 이우일 지음 / 시공사 / 2004년 9월
평점 :
판매완료


 

그야말로 그들만의 도쿄 여행기.

관점도 포커스도 모두모두

제각각 취향에 국한된..

그래서 일본 여행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일련의 여행서를 생각한

사람들에겐 참으로 불친절한 여행기 되시겠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장난감에 대한 로망을 버리지 못하고..

오타쿠적 기질이 농후한 사람들에겐 보물지도 같은 책이다.

 

자기 좋아하는 것들만 찾아다니며

각자 자신만의 루트로 8박 9일동안 돌아다닌 그들의 여행담.

 

반쯤은 일본 여행이 한참 가고픈 내 맘에 바람을 들여놨고..

이들의 자질구레한 여행담을 들으니..

반쯤은 몹시 귀찮아졌다.

 

여행기만 읽어도 이렇게 피로하니..

떠나는 건 역시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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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조대리의 트렁크
백가흠 지음 / 창비 / 2007년 8월
평점 :
판매완료


 

아... 서늘하다.

곱게만 생긴 이 소설가의 머리 속엔 무엇이 들어 있는가?

읽는 내내 실실 웃다가 싸늘해지는 기분.

 

이 소설을 읽고 출근하는 아침.

지나치는 사람들이 하나도 허투루 보이지 않더라.

 

파지 줍는 노인, 가출 청소년, 미성년 부모, 영아 인신매매,

대리운전, 모텔주인, 비인기 종목 운동선수, 의가사 제대 장애인,

장물아비, 신용불량자....

 

아, 우리 세상이 이렇게 아팠단 말인가?

 

벼르고 벼르던 소설,

역시! 였다.

 

그의 첫 소설도 찾아읽고 싶어졌으며..

다음 소설도 기대해본다.

 

책장을 덮을 때까지..

월요일 새벽 4시 10분에 잠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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