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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름에 도서관에서 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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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살아있다
김대유 지음 / 말과창조사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교육이 혼란스럽다. 누구나 교육에 대해 한마디씩 하고 해법을 내놓는다. 정권이 교체되면 권력을 잡은 사람들 모두는 한번씩 교육개혁을 시도한다. 그 결과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시원하지가 않았다.

이 책은 교사가 현장에서 생각한 교육개혁 정책이다. 현장교사가 쓴 책이라고, 자기 경험에만 배타적으로 기대어서 현실을 개탄한 책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이 책은 권위에 찬 목소리로 현실을 꾸짖지 않는다. 그 대신 실제 현장의 사정을 살피면서 실현될 수 있는 교육개혁 정책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이 책은 허황하지가 않다.

전교조가 요즘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갔다. 이 책을 쓴 교사는 전교조 정책국장으로, 거리로 나서는 전교조 교사들이 어떤 고민과 갈등과 결단을 거쳐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지, 훤히 알게 해준다. 우리는 머리띠를 두른 교사들이 낯설다. 그러나 우리는 교육부패를 외면하고 거기에 타협해서 사는 우리에게 너무나 낯익은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글쓴이에 대해 존중을 보낸다.

쉽고 빠르게 읽히는 책이며, 일반인들이 알기 힘든 교육정책 결정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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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현실과 서사적 상상력
유임하 지음 / 태학사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 머리말에 보면, 연구를 시작한 맨처음 3년은 꼬박 작품을 읽느라 보냈습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을 보고 나는 이 책에 믿음이 생겼다. 작품을 다 읽지도 않고 비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불신에 차 있기에 그랬다. 꼼꼼하게 분단소설에 대해 정리하고 있기에 이 책은 교사가 백과사전처럼 자료를 찾고 확인하기에 알맞다. 대표로 꼽을 만한 작품이 어떤 것인지 나와 있고, 작품 하나하나마다 줄거리와 그에 대한 비평이 함께 있어서, 분단문학에 대해 무엇을 하려는 사람에게 이 책은 아주 쓸 만한 자료이다.

먼저 이루어진 연구에 대해 과감히 비평해놓은 점이 인상에 남는다. 보통 상식처럼 알고 있는 60년대 사람들은 어떻게, 70년대 작가들은 어떻고 80년대 작가들은 어떻고, 이렇게 나누는 세대론을 글쓴이는 비판한다. 나 또한 그런 보통의 앎에 동참하고 있었기에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이 받은 비평적 무관심은 아마 기존 연구에 대해 정면으로 부딪친 대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새롭게 볼 수 있게 해주어 생각을 자유롭게 만들고 대상을 풍요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나는 이 책은 문학교사와 독서교사에게 권한다. 어떻게 이쪽저쪽 짥게 알게 된 작품 몇 가지를 갖고만 가르치는 '교육재료의 빈곤함'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그렇다. 이 책을 읽고 내가 한 생각은 '되게 많네'였고, 적어도 분단문학에 관한 한 나를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을 교보문고 한쪽 구석에서 찾은 것은 아쉬움이다. 그 이상 주목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데도, 언론이나 다른 쪽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을 보지 못했다. 연세대 김재용 선생이 북한문학을 연구해서 화려하게 조명을 받은 데 견주면 너무하다. 왜 그랬을까?

나는 이 책을 잘 읽은 한 사람으로 이 책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글을 쓴다. 조금 딱딱한 문체가 흠이라면 흠이지만, 집 책장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참고할 가치 정도는 충분히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분단문학에 대한 하나뿐인 단행본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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