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살아있다
김대유 지음 / 말과창조사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교육이 혼란스럽다. 누구나 교육에 대해 한마디씩 하고 해법을 내놓는다. 정권이 교체되면 권력을 잡은 사람들 모두는 한번씩 교육개혁을 시도한다. 그 결과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시원하지가 않았다.

이 책은 교사가 현장에서 생각한 교육개혁 정책이다. 현장교사가 쓴 책이라고, 자기 경험에만 배타적으로 기대어서 현실을 개탄한 책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이 책은 권위에 찬 목소리로 현실을 꾸짖지 않는다. 그 대신 실제 현장의 사정을 살피면서 실현될 수 있는 교육개혁 정책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이 책은 허황하지가 않다.

전교조가 요즘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갔다. 이 책을 쓴 교사는 전교조 정책국장으로, 거리로 나서는 전교조 교사들이 어떤 고민과 갈등과 결단을 거쳐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지, 훤히 알게 해준다. 우리는 머리띠를 두른 교사들이 낯설다. 그러나 우리는 교육부패를 외면하고 거기에 타협해서 사는 우리에게 너무나 낯익은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글쓴이에 대해 존중을 보낸다.

쉽고 빠르게 읽히는 책이며, 일반인들이 알기 힘든 교육정책 결정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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