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의 탄생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모험
송동훈 지음 / 시공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항해시대 하면 게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게임 속에서 배를 타고 모험, 교역, 해전을 통해 명성을 높여가고,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에 따른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면서 더 높은 작위를 얻고, 

최종적으로는 포르투칼의 공주와 결혼 해 

포르투칼의 왕위를 계승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게임이다.


또, 만화 원피스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면서 

끝도 없이 넓게 펼쳐진 바다와 그 바다를 모험하는 사람들, 

그리고 해적의 모습까지. 그 시대를 살진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여러 콘텐츠를 통해 대항해시대의 모습을 접해왔다.


그러나 이런 게임, 만화, 영화에서 표현한 대항해시대의 모습은

물론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기는 했겠지만, 극적 재미를 위해 구성 된 내용들이다.

그래서 대항해시대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는 가지고 있는데, 

그 시대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대항해시대의 탄생' 은 

대항해시대에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간 

인물들과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다.


책은 무슬림 군대가 4년만에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장악하면서

화려한 문명을 자랑했던 시기에서부터 유럽 대륙 끝에 위치하면서

지정학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던 

포르투칼과 스페인이 적극적으로 바다로 진출하고

해양사업과 해양 개척을 해 나가는 이야기,


인도항로를 개척한 바스쿠 다가마, 

대서양 항로와 신대륙을 발견한 인물로 유명한 콜럼버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마젤란,


무적함대로 불렸던 스페인 함대가 

잉글랜드에 대패 한 직후 스페인 제국이

서서히 몰락해 가는 과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항해시대에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간 

인물들과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당시의 시대 상황을 알 수 있는 사진과 지도, 그림 등 

다양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또, 유튜브를 통해 책의 내용을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저자가 직접 대항해시대의 유적지를 돌아다니면서 

당시의 시대상황과 각 유적지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어떤 인물들이 활약했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해 주기 때문에, 

대항해시대의 역사를 생동감있게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대항해시대 하면 바스쿠 다가마, 

콜럼버스, 마젤란 같은 인물만을 떠올렸는데,

이 책을 통해 엔히크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되었다. 


엔히크는 포르투칼의 세 번째 왕자였다.

포르투칼이 세우타를 정복 한 직후, 세우타는 대항해시대와

포르투칼 제국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세우타 정복을 통해 장차 

포르투칼의 대항해시대를 이끌어가는 '항해왕' 엔히크가 부각되었다.


엔히크는 사그레스에서 활발하게 항해 사업을 했다. 

유럽 각지에서 우수한 지리학자, 천문학자,수학자, 

탐험가, 항해가, 항해 기구 제작자 등을 불러모아 

바다와 항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렇게 모인 정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엔히크의 선장들에게 제공됐다.


엔히크는 바다에 대한 무지와 공포를 없애면서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바다로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엔히크는 대항해시대를 통해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그가 해양 개척의 근거지로 삼았던 사그레스는 근대의 출발점이 됐고, 

유럽 문명을 세계화 시키는 전진기지가 됐다.



'대항해시대의 탄생' 을 읽으면서 

넓고 거친 바다를 향해 위대한 모험을 떠났던 다양한 인물들의 

치열한 도전 정신과 좌절, 위기, 극복, 완성의 과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책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올해 안에 대항해시대투어를 꼭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