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어떤 면에서 번역가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는 외국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국어를 나의 한국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한국어로 구사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 누구의 한국어도 아닌 한국어 - P147
1919년 봄은 꿈이 피어나는 시간일 뿐만 아니라, 꿈이 깨어지는시대이기도 했다. S. 202
하지만 아름다운 피조물의 죽음을 보여 주는 이 그림은 (커트 헤르만, "홍학" (1917)) — 좁은 역사적 배경을 뛰어넘어 - 거친 현실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것, 우아한 것의 좌절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1919년 봄과 여름, 많은 꿈들이 겪은 운명이었다. S. 203
같은 날, 같은 시간, 놀라운 동시성뿐 아니라 시각의 다양성을 보여준 1918년 11월 11일의 세계적 순간 뒤에 역사는 다시금 무수한 개인적, 비동시적 이야기로 갈라졌다. S. 80-81
이런 사람들이 20세기 초반 이곳에 살았다. 혁명이 직업이고 역사가 직장이었던 사람들. S. 370
그들 대부분은 무덤조차 남기지 못했다. 그들 부류의 삶 전체가 하나의 실수로 취급되었고 뒷날의 사람들은 그 얼룩을 지우고 싶어했다. S. 371
분단을 완성한 것은 어리석음과 아집과 독선이었다. 극악한 식민지 상태에서 갓 벗어난 사람들에게 대화와 타협의 매너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관대함과 현명함의 미덕은 굶주림과 인권유린이 없는 환경에서 훈련되는 것이다. S. 174-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