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필요했던 것은 자신이라는 존재를 확립하기 위한 시간과 경험이었던 거야. 그것은 특별하고 유별난 경험일 필요는 없어. 그저 아주 평범한 경험이어도 상관없지. 하지만 그건 자기 몸에 충분히 배어드는 경험이어야만 해. 나는 학생 때 뭔가를 쓰고 싶었지만 무엇을 쓰면 좋을지 몰랐어. 뭘 쓰면 좋을지를 발견하기 위해 나에게는 칠 년이라는 세월과 힘든 일이 필요했던 거겠지, 아마도."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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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노동계급의 형성 -상
에드워드 파머 톰슨 지음, 나종일 외 옮김 / 창비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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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주의를 기울여볼 때 1790년과 1830년 사이의 두드러진 사실은 ‘노동계급‘의 형성이다. 이것은 첫째, 계급의식의 성장에서, 즉 이 다양한 모든 노동대중 집단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동일하고 타계급들의 이해관계에 대한 그들의 이해관계가 동일하다는 의식의 성장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둘째,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산업적 조직형태의 성장에서 드러난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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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만한 가치가 있는 세계는 몰락을 앞두고 있었다. 뒤이어 나타날 세계는 올바른 사람이 살기에 마땅치 않을 것이었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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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살로 이루어진 여성들은 어느 순간 언론에서 선호하는 기호로 단순 변환되었다. 기호학 용어에 따르면 그들은 일종의 상징이 되었다. 언론은 경찰이 용의자를 검거하는 그 순간까지도 피해 여성을 거듭 활용했다.

(……) 무엇에 대한 상징일까? 이 여성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언론이 다루고 결국은 스웨덴의 범죄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점은 차치하고 말이다. 성별이 가장 큰 공통점이었다. 남성이 죽으면 살인 사건 앞에 이름이 붙지 않는다. 살인 동기가 성적이든 뭐든 간에 그렇다. 인간이어서 그런 게 안디ㅏ. 여성이어야만 받는 취급이었다. 그러나 그냥 아무 여성이어서는 안 된다.

특정 연령대여야 했다.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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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림
성석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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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스스로를 쪼개기보다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스스로 분류해 놓은 각각의 세상 끝을 자신의 발로 디뎌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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